제3회 완주와일드푸드 축제 한마당
제3회 완주와일드푸드 축제 한마당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3.09.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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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와일드푸드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3년째를 맞는 와일드푸드 축제는 ’로컬푸드 1번지 완주‘의 명성에 걸맞게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향수음식·야생음식·이색음식을 테마로 하고 있다.

특히 팔뚝만한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아 화덕에 구워먹는 체험 등 자연성과 역동성이 살아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축제는 4개 마당을 중심으로 57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가운데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 및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마당, 화덕음식·와일드 맨을 찾아라 등 자연성과 야생성을 표방하는 와일드마당, 절구로 찧어서 바로 만들어내는 인절미처럼 고향의 맛을 살려주는 향수마당, 어린이들에게 아기자기한 재미거리를 선사할 문화체험 마당으로 구분된다.<편집자 주> 

◆먹을거리

▲로컬푸드마당:타 축제장과 달리 외부상인 없이 13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이다.
이곳에는 묵밥·산골비빔밥·아욱백반·콩나물무우밥 같은 시골밥상 차림도 있다.
또 흑미궁중떡볶이·콩까스·고구마맛탕처럼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도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껏 준비 되어 있다.

▲화덕에 물고기 구워먹기:축제장 안을 흐르는 시랑천에서 팔딱팔딱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서 다양한 모양의 화덕에 구워먹는다. 별다른 양념 없이 소금만 뿌려서 구워도 별미다.

▲황토닭진흙구이:황토가 많아 고구마·감자가 유명한 이서면 주민들이 어릴적 추억을 되살린 음식이다.
나뭇짐 하러 산에 가는 길에 닭 한 마리를 서리해서 주위에 흔한 황토흙에 둘둘말아 모닥불에 던져 놓고 일 끝난 뒤에 먹었다고 한다. 지금 먹어도 담백한 고기맛이 일품이다.

▲감자삼굿:옛 어른들이 옷감 재료인 삼 껍질을 벗기기 위해 흙 구덩이를 파고 삼을 찌는 과정 중에 무료함과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감자를 함께 쪄서 먹던 옛 방식의 조리방법이다. 축제장에서는 감자 이외에 밤·달걀·고기를 넣어서 3시간 정도 익혀내며 감자삼굿을 개봉하는 광경은 맛도 맛이지만 볼만한 구경거리이기도 하다.

◆놀거리

▲천렵체험·족대체험: 한번쯤은 컴퓨터나 핸드폰 게임이 아닌 자연 속 놀거리를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면 어떨까. 처음에는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기를 꺼려했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옷이 물에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연속에 흠뻑 빠지게 된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면 더욱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이 체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여벌 옷을 준비해야 한다.

▲메뚜기 잡기: 쌀은 쌀나무에서 나는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논우렁·메뚜기·개구리가 함께 사는 논을 보여 줄 수 있다. 메뚜기를 잡아 강아지풀에 꿰어서 화덕에 구워먹어 보는 체험은 어디에서도 하기 힘든 독특한 추억이 될 것이다.

▲우가우가·내가 진정한 와푸족: 와푸족은 정글의 법칙 병만족을 패러디한 것으로, 원시인 복장을 하고 두 부족으로 나누어 체험노선별 부족대항 미션 수행을 하게 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흥미로워진 미션을 준비했다. 와일드푸드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와일드 놀이터: 지난해 유치원생·초등 등 저학년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 짚 미끄럼틀과 타잔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었다.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살거리

▲농산물판매장: 임시주차장과 축제장 안에 마련된 읍·면별 농산물 판매장에서는 완주의 질 좋고 싱싱한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배·대추·감·고구마는 물론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세 가지 맛이 있다는 삼채와 같은 기능성 농작물, 생소하지만 먹어보면 깜짝 놀랄 만큼 바삭거리는 맛을 가진 파뿌리 부각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천천히 농산물 판매장을 돌아보면서 완주의 보물을 사간다면 알뜰살뜰한 쇼핑이 될 것이다.

▲향수마당: 그 자리에서 치댄 인절미, 자글자글 마악 튀겨낸 부스개, 손맛이 느껴지는 옛날식 주먹밥, 봄에 뜯어놓은 쑥과 고명을 아낌없이 넣은 송편, 기름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와 만두, 찰진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고산시장: 축제를 즐기러 고산까지 왔으면 고산시장 나들이를 빼놓을 수는 없다. 전통시장을 현대화 시킨 사례는 많지만, 문화관광 체험형 시장을 표방하는 고산시장처럼 놀라운 변신을 한 곳은 드물다. 지난달 개장한 이후 질 좋고 저렴한 고산·화산 지역 한우와 즐길 거리를 찾아 멀리에서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임정엽 군수 인터뷰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향수와 야생이 공존하는 최고 음식 체험 축제입니다. 와일드푸드 축제를 통해 완주군의 강점인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음식과 자연을 느끼는 체험의 향연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임정엽 군수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는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의 특징과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임 군수는“축제의 주인공은 주민과 관광객이다”고 전제하며 “일반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천편일률적이면서 주민 참여가 배제된 와일드푸드 축제는 주민이 기획부터 각종 프로그램 및 장터 운영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임 군수는 이어“올해 축제의 주제는 ‘불을 피우자’”라며 “화덕을 이용한 음식과 체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임 군수는 그간 사랑받았던 감자삼굿과 개구리 및 메뚜기 튀김 외에도 대통구이, 꼬치구이 등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이들 프로그램을 눈여겨보면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팁을 줬다.

특히 임 군수는 “축제 2일차와 3일차에 30분씩 지역주민과 관람객과 함께 이른바 ‘임정엽을 이겨라’라는 캐츠프래이즈를 내걸고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며 “이 기간도안 제기차기를 통해 관광객들과 실력을 겨루기도 하고, 정성이 담긴 소정의 상품도 건넬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완주=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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