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14. 호국영웅 라희봉 경감상
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14. 호국영웅 라희봉 경감상
  • 김재춘 기자
  • 승인 2013.09.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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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 부귀면의 부귀초등학교에는 한 흉상이 의연히 세워져 있어 학생들이 오가며 이 상을 보며 꿈과 희망을 키우고, 행동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 흉상의 주인공은 바로 6.25전쟁영웅인 호국영웅 라희봉 경감입니다.

전북 진안 출신인 라희봉 경찰 경감은 6.25전쟁 중인 1951년 1월 순창경찰서 쌍치면 지서장으로 부임되어 토벌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같은 해 7월 100여 명의 공비들이 은거중인 순창군 쌍치면 국사봉 일대에 대한 토벌작전을 실시하여 공비 9명을 사살하였습니다. 또한 10월에는 구림면 금창골에서 매복 작전을 실시하여 공비 2명을 사살하는 등 공비토벌에 많은 전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다가 1952년 11월 순창 쌍치면에 공비가 침투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라 경감은 경찰대원 100여 명을 직접 지휘하여 약 700여 명의 공비들과 마주쳐 치열한 전투를 전개했습니다. 이때 적이 투척한 수류탄에 중상을 입게 되었고, 긴급히 후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안타깝게도 사흘 만에 전사하였습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였고, 전북 순창군 쌍치면 주민들은 그의 애석한 죽음을 기리기 위해 쌍치면 오두봉을 “라희봉 고지”라 부르고 해마다 추모행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고인의 모교인 전북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 부귀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학교에 흉상을 건립하였습니다.  

▶ 위치 : 전북 진안군 부귀면 부귀로 313-9 (부귀초등학교 교정)

〈전주보훈지청 제공, 문의 ☏063-23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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