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영을 다녀와서
태풍, 야영을 다녀와서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9.1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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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가천초 4학년 장현준

태풍이 부는 날
온통 어두운 날씨가
세상을 덮고

바람에 흔들리며
쾅! 쾅! 소리 내는 
무서운 컨테이너

창문이
‘탕! 탕!’
바람소리가 
휙!휙!

태풍이 부는 날
이제는 그런 알이 
안 왔으면 좋겠다.

 

 야영을 다녀와서
 -순창초등학교 5학년 2반 박익환

나는 아침부터 분주히 짐을 챙겼다. 엄가가 차를 태워주셔서, 학교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9시30분이 되어 버스에 탔다. 곧이어 버스가 출발했다. 드디어 청정인성 수련원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쉬워 보이고 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인성관 2층에 올라가자마자 무서운 남자선생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아주 컸다. 나는 깜짝 놀라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순서대로 방을 정해주셨다. 5-2반 남자는 204호실 5-2반 여자는 08호였다.

각자 방으로 이동했다. 잠시 후, 비가 떨어졌다. 기분이 좀 찜찜했지만, 원하고 강에 물도 차고 좋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선생님이 “밥먹으러 가게 줄서” 라고해서 줄을 섰다. 그리고 밥먹으러 갔다. 식사 후 강당으로 가서 모였다. 무섭게 생기신 성생님 한분이 서 계셨다. 검은 옷차림이여서 저승사자처럼 보였다. 그 선생님께서 “빨리, 자리에 앉아!” 라고 했다. 나는 놀란 나머지 빨리 앉았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순창초등학교가 꼴찌라고 했다. 순창초등학교 학생이 왜 꼴찌냐고 물었는데 여학생이 너무 느려서 그런다고 했다, 먼저 산을 오르고 그물 사다리 오르기를 했다. 무섭지만 재미있었다. 그 다음은 세줄타기를 했다. 뒤에서 줄을 흔들어 무서웠다. 그다음은 스카이점프다. 나는 갑자기 배가 아파서 안탔다. 다음은 시각장애인체험으로 동굴탐험을 했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다음은 레프팅 보트타기를 했는데 돌에 걸려서 선생님이 버트랑 배랑 연결하셔서 끌어주셨다. 다시 204호에 와서 쉬고 다시 강당으로 모였다. 장기자랑을 한다고 했다. 5학년은 아무도 안해서 선생님이 화가 나셨다. 그런데 6학년이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러서 조금 풀리신 것 같았다.

다음은 전국에서 엄마 아빠가 보내주신 편지를 보았다. 아주 슬프고 부모님께 미안했다. 나는 슬퍼서 울었다. 이제 집에 가서 효도를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심사평> 

독자에게도 관심이 있을 가치로운 주제가 선정될 때 독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글이 됩니다.

가천초 4학년 장현준 어린이의 ‘태풍’ 동시는 현준이 어린이의 태풍을 볼 때 정말 무섭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의 흔들림이며, 창문의 요란한 소리며, 밤에 잠자기도 두렵기만 하지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미리 대비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글보다는 내가 직접 체험한 글이면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며 가슴에 심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순창초 박익환 어린이의 ‘야영을 다녀와서’ 견학기록문은 야영한 내용을 자세히 기록하였군요. 야영은 늘러 간 것이 아니고, 힘들고 어렵지만 해내는 극기 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입니다. 잘 견뎌 내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이 참 재미있지요? 그런데 엄마와 아버지의 편지 내용이 무엇이며, 부모님께 왜 미안 했는지 궁금하답니다.

<유현상 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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