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다 중요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 읽기
지식보다 중요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 읽기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9.1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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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하게 지내는 것이 오히려 좋다

동화책「잭과 콩나무」를 읽고 있는 아이의 머릿속은 콩나무가 하늘까지 뻗어있는 상상을 하면서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잭이 제발 거인에게 잡히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읽는다. 또 나한테도 요술콩이 주어지는 행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잭처럼 용감하게 거인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책 속에는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우리 아이의 두뇌발달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활동이다.

요즘엔 미디어가 발달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비디오 만화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많아 어떤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만화를 보고 알고 있다고 하는 아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만화로 본 아이는 그 주인공 캐릭터의 모습이 아예 각인이 되어 더 이상의 상상은 하기가 어렵다. 또 대부분의 만화영화는 흥행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경우가 많아 원본과 다르게 각색해서 만들어낸 경우가 있기에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 먼저 책 내용을 정확히 알고 보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비교를 해가면서 영화를 보기 때문에 아이 나름대로 상상력은 물론 분석력, 논리성이 향상된다.

책을 읽게 되면 주인공의 모습부터 책 읽는 아이의 상상에 따라 자유롭게 그려진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힘든 모험과 싸우기도 하고 여기 저기 못 가보았던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전에는 영화에서나 보았던 일들이 오늘날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 알 수 있다.

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책을 자주 보게 하는 일이다.

또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은 아이가 심심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심심하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럴 때 많은 상상력이 발동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현실을 보면 아이가 심심할 겨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학교 공부가 끝나도 방과후학교 활동이나 학원생활을 하다보면 저녁 늦게야 집에 오니 말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어쩌면 이렇게 바쁜 세상이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에 없던 살아가기에 편리한 시설들, 물건들이 많이 개발되어서 참 한가하고 편하게 지내도 될 줄 알았더니 오히려 갈수록 더 바빠지니 말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주말이 있고 쉬는 시간이 있고 점심시간이 있으니 짧은 시간이나마 여유 있게 지내는 것이 절실하다.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책 한 장이라도 보고 하늘의 구름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도록 하자.

또 우리 아이가 하루 종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꽉찬 스케줄 속에서 스트레스나 받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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