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무원에 흉기위협까지
사회복지 공무원에 흉기위협까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3.09.11 1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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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근무중에 각종 민원인들로부터 신변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민원인들의 경우 흉기나 가스통을 계획적으로 준비해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대부분 자체적으로 무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인 방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업무 과다와 민원인들의 극단적인 폭언 등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사회복지직들에 대한 피해 조사 결과 피해 정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도내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의 폭행, 폭언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는 14개 시군에서 24건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24건이지만 민원인들과의 마찰을 고려해 묵인하고 넘어간 경우까지 더하면 실제 피해 건수는 훨씬 많다는 것이 도내 사회복지직들의 이구동성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사회복지직들에 대한 민원인들의 도를 넘는 폭력적인 언행이 사무실과 사무실 밖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이다.

피해 접수된 24건 중 전주시와 장수군, 고창군에서는 민원인이 계획적으로 흉기나 가스통 등을 사용해 위협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근무중인 사무실로 찾아와 자신의 신체나 주변 물건을 사용해 사회복지 공무원을 위협한 경우도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폭행이나 폭언을 쏟아붓는 사례도 3건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 공무원들에 대한 민원인의 폭언, 폭행 수위가 도를 넘고 있지만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다수가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체 무마했다는 것이 시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상당수가 여성인 점을 감안할 때 도를 넘는 민원인들의 폭언, 폭행 등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민원인들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할 경우 정신적·신체적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다”며“민원인들도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줘야 할 것이다”고 하소연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최근 복지부에서도 사회복지직들에 대한 도를 넘는 민원인들의 폭언, 폭행 등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토록 권고하고 있다”며“시군 관계 부서와 협의해 억지 민원인들의 폭언, 폭행 등에 대한 채증을 통해 사회복지직들의 권익을 보호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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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니 2013-09-12 09:18:17
필드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로서 한말씀드리면 기자님은 아직 갑과을(?)의 관계를 잘모르시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