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룡박사의 교육이야기】129. 브라운 칼라와 프로슈머
【문창룡박사의 교육이야기】129. 브라운 칼라와 프로슈머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3.09.1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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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기관에서 실시하는 계약직 사무직원을 뽑는 채용에 면접관으로 다녀왔다. 그리 높지 않는 연봉임에도 상상을 뛰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보면서 이들이 그동안 자기 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치열하게 준비한 미래에 대한 꿈이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마음 아팠다. 이것이 오늘날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사회 통념과 교육 시스템을 믿고 성실하게 따라준 젊은이들이 받는 대접이다. 젊은이들의 직업에 대한 갈망이 안타까워 면접이 끝난 지금까지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A는 시장에서 떡 방앗간을 하고 있다.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운영하던 떡 방앗간에 뜻밖의 변화가 일어났다. 장성한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떡 만드는 것을 배우겠다고 나서면서 생긴 일이다. 아들이 떡 만드는 일에 참여한 후 한산하던 방앗간에 활기가 넘쳤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앗간이 된 것이다. 아들은 A가 가지고 있던 떡 만드는 방법을 존중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떡을 만들어 냈다. 아들이 만든 새로운 떡에 반응이 일어났다.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떡 방앗간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A는 전에 만져보지 못했던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떡 방앗간 집 아들은 또 다시 새로운 발상을 해냈다. 시내 중심가에 멋진 한옥 집을 지어 떡 카페를 열었다. 물론 자신의 방앗간에서 만든 갖가지 떡을 판매했다. 떡 카페는 성공을 거두었다. A의 떡 방앗간이 운영하는 떡 카페는 외국인들까지 즐겨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풍요로운 미래를 살고 싶다면 직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현존하는 직업의 종류는 20만 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얼마 되지 않는 화이트칼라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A의 아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사람들을 ‘브라운칼라’라 부르고 싶다. 실제로 도처에서 브라운칼라의 입지를 굳혀가는 젊은이들을 목격하고 있다. 자신 있게 말하건대 브라운칼라들이 대접 받고 고수익을 올리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말했던 프로슈머(Prosumer)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프로슈머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전문적이면서도 생산적인 소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장에 참여하지만 적극적인 프로슈머가 되어 유통의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식품이나 미용, 헬스,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몸짱 아줌마로 잘 알려진 J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녀는 운동이 좋아서 아마추어로 헬스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연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문 직업인이 되었다.

  유망한 직업을 가지고 싶은가? 생각을 바꾸어라.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라. 자기 주변의 환경을 심사숙고하며 살펴보라. 그리고 발상을 전환하는 시도를 겁내지 말고 해보라. 부모들도 자녀의 미래를 연필과 종이로만 승부를 내려는 양육의 방법을 버려야 한다. 내 아이가 즐겁게 참여하는 일에 호응해 주며 아이가 시도하는 일에 용기를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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