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빅리그 데뷔전 ⅔이닝 무실점
임창용 빅리그 데뷔전 ⅔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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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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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37)이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했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첫 등판해 ⅔이닝 동안 무실점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으로 임창용은 박찬호(40)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14번째 선수가 됐다. 또 박찬호, 구대성, 이상훈에 이어 4번째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임창용은 이날 총 14개의 공(스트라이크 7개)을 던졌다. 그 중 투심 패스트볼은 13개, 체인지업은 1개 였다. 임창용은 첫 등판에서 볼넷과 안타를 ?주며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⅔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임창용은 팀이 3-4로 뒤진 7회 1사 상황에서 등판해 션 홀튼을 처음으로 상대했다.

임창용은 홀튼을 상대로 초구 91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볼이 됐다. 임창용은 2구째도 90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빅리그에서 첫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임창용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홀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오키 노리치카였다. 임창용은 노리치카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임창용은 교체돼지 않았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 진 세구라에게 초구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뱀직구’를 던졌다. 세구라의 배트를 맞은 볼은 유격수 앞을 향했고 이는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임창용은 빅 리그에서 첫 아웃카운트를 더블 플레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임창용은 7회말 공격에서 주니어 레이크와 교체됐다. 한편 컵스는 이날 3-5로 패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늦은 나이에도 빅리그 입성을 꿈꿨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재활을 이어가며 잇단 활약을 보여줬다. 임창용은 지난 6월 말 루키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을 시작해 한 달여 만에 트리플A까지 승격됐다.

임창용은 트리플A에서 11경기 11.1이닝 1실점, 평균자책 0.79로 최종 마감했다. 소화한 이닝이 적어 0점대의 평균 자책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1이닝 당 1개가 넘는 12개의 탈삼진을 잡은 점이 눈길을 끈다. 볼넷은 4개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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