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예술인 창작지원 위한 '예술인의 집'
프랑스 예술인 창작지원 위한 '예술인의 집'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3.09.0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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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최고은을 막아라] 6-1.

`예술인의 집\' 회장 레미 아론과 부회장 나탈리 마인드레(오른쪽에서부터)는 \"예술인들의 사회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예술의 특수성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프랑스 예술인들은 오랜 투쟁 끝에 예술이라는 특수성을 인정받고 그 사회적 권리를 보장받게 됐죠. 예술인의 집 역시 그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기구입니다.”

 ‘예술인의 집’(Maison des Artistes)은 프랑스 시각 및 조형예술인들의 사회보험행정을 담당하는 기구다. 이곳은 ‘작가사회보장협회’(AGESSA)와 함께 자영 예술인들의 사회보험제도를 관장하고 있지만, 작가사회보장협회가 국가에서 직접 설립한 것과는 달리 예술인의 집은 예술인들의 자발적 연대 정신에 의해 창립됐다.

 이곳의 회장 레미 아론(Remy Aron)은 “전쟁 이후 예술인들이 서로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회를 만든게 예술인의 집의 시초”라며 “이후 예술인들도 다른 모든 국민들과 같이 사회보장의 권리를 갖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며 예술인의 집은 국가의 승인을 받은 공식적인 기구로 성장·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이는 프랑스 예술인들이 법적 혹은 제도적으로 사회적 권리를 인정받은 사례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예술인의 집에서는 미술인들의 사회보장을 위한 행정뿐 아니라, 창작을 위한 지원, 예술가들 간의 연대를 위한 활동 등을 주요 사명으로 하고 있다. 부회장인 나탈리 마인드레(Nathalie Meindre)는 “현재 예술인의 집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다. 하나는 미술인들의 사회보험행정을 담당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미술인들의 창작을 위한 지원이며, 마지막은 미술인들에게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면서 “그러나 첫 창립 목표가 예술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협회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회보험행정 업무 또한 중요하지만 회원 예술가들의 연대와 권익대변을 위한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술인의 집에서는 향후 예술인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예술인들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술인의 집은 예술인들의 자발적 노력 끝에 공식적인 국가 기구로 성장·발전해 눈길을 끈다. 레미 아론과 나탈리 마인드레는 “예술인들이 다른 노동자와 동등한 사회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들이 예술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파리=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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