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용교장의 지상논술】가을에도 계속되는 전력대란을 막아야
【김판용교장의 지상논술】가을에도 계속되는 전력대란을 막아야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9.05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갔다. 예년 같으면 가을 기운이 완연해야 할 날씨인데 연일 30℃ 안팎의 무더운 날씨들이 이어진다. 이 같은 무더운 기온은 예년보다 더 길어지고 가을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지난 여름에 그랬던 것처럼 무더위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가을철 전력난도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무더워진 데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최근 100년간 지구의 표면 온도는 0.74℃ 상승하였다. 1℃도 채 안 되는 온도 변화이지만, 이 작은 차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겨울이 점점 짧아지는 대신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것도 이런 현상 중 하나인데, 이 때문에 과도한 에너지 소비가 일어나면서 전력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전력난이 심해지는 지금이야말로 생활 속의 절전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평소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은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안이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 죽부인과 삼베이불 등 전통적 냉방용품 사용이 그 예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과 가정에만 책임을 지우지 말고 기업체나 산업체의 전력사용도 감시하며 그 낭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온도를 18℃로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어놓는 가구나 대형 상가들이 많은데, 권장냉방온도인 26~28℃를 준수한다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현재의 전력생산체제로는 반복되는 전력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의존도가 이미 15%를 넘는 수준으로 2% 안팎의 국내 현실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인식전환 및 실천을 통해 전력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전주근영중 3년 김다운

 

 <강평> 

  여름철뿐 아니라 가을철의 전력대란까지 우려되기에 전력 소모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제를 담은 글이다. 논리적 근거가 분명해서 글에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논술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갖춘 글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장을 보다 간결하게 쓰는 훈련을 했으면 한다. 두 번째 단락을 보면 너무 긴 문장이 보인다. 글은 군더더기 없어야 한다. 좋은 문장에서 좋은 글이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판용(시인·흥덕중 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