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입성 임창용“설레고 흥분”
빅리그 입성 임창용“설레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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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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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1명 더 늘게 됐다. ‘뱀직구’ 임창용(37)이다.

시카고 컵스는 5일(한국 시각)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의 임창용을 빅리그 로스터에 올렸다. 대신 우완 마이클 보든을 지명할당 처리했다.

임창용은 트리플A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0.79를 찍었다. 팔꿈치 수술 뒤 재활을 거쳐 지난 6월부터 루키리그와 싱글A, 더블A까지 차근차근 빅리그 승격 절차를 밟았다.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21경기 22⅓이닝 ERA 1.61이다.

컵스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일 스웨임 감독은 새 불펜 투수 임창용을 잘 모른다는 걸 인정했다”면서도 “단 그의 별명 ‘제로’는 예외였다”고 전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 야쿠르트에서 뛰던 시절 불같은 강속구로 팀 마무리를 훌륭하게 맡았던 때 얻은 별명이 ‘미스터 제로’였다.

임창용은 컵스에 대해 “100년 된 저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다. 지난 1945년 컵스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한 팬이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다 저지당하자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퍼부은 저주다. 1908년 이후 컵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이어 임창용은 “바라건대 팀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주가 깨질 것을 전망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등판은 한국, 일본에서 뛴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목표”라면서 “그게 어떤 기분일지 느끼고 싶다”면서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컵스 홈페이지는 임창용이 17시즌 동안 한국(1996~2007년)과 일본에서 뛰었다면서 경력을 소개했다.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은메달 등 많은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은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잘 던져왔다”면서 “곧 등판해 던지는 걸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이날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다. 컵스는 9-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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