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생체협 시군회장단 실력행사…불화 지속
전북생체협 시군회장단 실력행사…불화 지속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9.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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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락된 듯했던 전라북도생활체육회 내부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생활체육회 개혁의 칼을 뽑아든 국민생활체육회 서상기(67) 중앙회장이 오늘(5일) 전북도생활체육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북지역 시·군회장협의회와 사무국장단이 서 회장의 전북방문 공식행사장에 집단 불참을 선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전북도생활체육회(회장 박승한)와 시·군 생활체육회장협의회(회장 김종용, 이하 회장단) 간 불협화음의 결정판으로 보여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현재 회장단은 도내 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임실은 회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상기 중앙회장은 오늘 오후 4시 여성일자리센터에서 전북생활체육의 우수사례와 역점사업을 듣는 지역순회간담회를 할 예정인 가운데, 생활체육의 큰 축인 시·군회장단과 사무국장단의 보이콧은 생활체육계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분위기를 악화시킬 만 한 일이어서 혼란이 예상된다.

 생활체육회 A 수석부회장은 집단 불참 이유로 ‘박승한 회장의 소통의지 실종’을 들었다.

 A 씨는 “최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시·군회장단 모임을 갖고 지도자까지 모두 불참하는 실력행사를 의논했으나 국장단까지만 불참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면서 “체육회에는 중앙회장에게 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는지를 보고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아무런 협의없이 정관을 개정해 이사진 숫자를 늘려 자신의 측근을 이사로 앉혔고, 시·군 회장단과는 소통하려 하지 않는데 이는 시·군 무시 행위다”면서 “그럼에도 시·군 회장단은 ‘회장 불신임안을 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말렸는데 이는 박 회장의 소통노력을 기대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군 회장단은 지난 6월 14일 박 회장의‘일방통행식 의사결정’에 반대해 집단으로 이사직을 사임했고, 생활체육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 진출을 선언했다. 생활체육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서 배제돼선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생활체육회는 사임 1년 후 이들을 대의원에 보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시·군회장단과의 불통으로 인한 균열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다시 집단행동이 불거지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승한 회장은 소통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어 지켜봐 달라는 주문이다. 박 회장은 “그분들이 (중앙회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큰 파장은 없을테지만 동참해 생활체육 발전을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소통 부재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 명절이 끝난 뒤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관행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섭섭해 하는 점을 이해시키겠다”면서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변화의 과도기속에 있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비리 전력자 생활체육계 배제와 예산명세 홈페이지 공개, 회장 임기 제한 등 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서상기 중앙회장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볼지 생활체육인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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