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14 순국의병장 사지상
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14 순국의병장 사지상
  • 김재춘 기자
  • 승인 2013.09.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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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산의 정기가 듬뿍 서린 무주 마곡재 기슭에는 우뚝 선 한 동상이 있습니다. 바로 구한말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나 외병과 싸우다 순국하신 무주의 의병장 황대연, 이병렬, 이종성 세 분의 호국정신을 기리어 무풍 면민의 정성을 모아세운 추모상입니다. 

이들은 일미조약과 정미조약의 강제체결로 나라의 외교권과 군사권을 일본에게 빼앗기자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창의의 횃불을 높이 들고 분연히 일어나, 무주 일원뿐만 아니라 호영남 일대에서 탁월한 통솔과 군략으로 적을 물리치고 병기를 노획하는 등 수많은 전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과부적의 처절한 전투에서 세 분 모두 장렬히 산화 순국하시고 맙니다. 살신성인한 세 선생의 정신은 경술국치후 항일 독립정신으로 이어져 마침내 겨레는 조국광복을 이루게 됩니다. 

이 지역 주민들과 후손들은 민족 얼을 기리기 위해 지난 97년 추모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전적지 주변 7백여평의 부지에 2억2천여만원을 들여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2.5m 높이의 3인 동상을 건립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세 선생의 영령께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으며, 이 추모상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선열들의 얼을 기리며 우국 충정을 후대에 전승하는 산 교육장이 되고 있습니다.  

▶ 위치 :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95-1(마곡재)

〈전주보훈지청 제공, 문의 ☏063-23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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