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구속된 3명의 범죄 혐의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진국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홍순석 통합지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혐의가 소명(인정)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으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홍 부위원장 등은 이 의원과 함께 지하혁명 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를 결성해 북한이 남침할 경우 국가 주요시설을 공격하기로 모의하고 이를 위해 총기와 폭발물 준비를 계획한 혐의(내란음모)를 받고 있다.
또 RO 조직원들과 함께 김일성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RO 회합에서 이 의원과 조직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사시 평택 유류저장고와 국제관문국인 혜화전화국,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대한 공격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홍 부위원장 등 RO 수뇌부는 5월 모임에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한 5월 회합 녹취록 외에 이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 증거가 상당수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