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생산품이 한가위 선물로 선보인다. 전북 광역자활센터와 전북자활협회는 도내 지역자활센터에서 직접 생산?가공한 생산품을 판매 중이다. 판매되는 자활생산품은 지난해 전문가들의 엄격한 품질 검증과 품평회를 거쳐 붙여진 자활공동브랜드 ‘희망이온’을 달고 나온 상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희망이온 브랜드상품을 비롯한 자활생산품은 정직한 생산, 빠른 유통, 품질대비 착한 가격 등으로 믿고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그 일을 통해 자활을 다져 나가게 하는 지역공동체다.
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단과 자활기업에서 영농과 제조 등을 통해 생산된 물품들이 자활생산품이다. 지역자활센터 생산품은 지역에서 생산 수확한 로컬푸드로 유통기간이 짧아 신선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돼 유통마진이 없다. 대부분이 친환경 식품으로 손수 키웠거나 직접 만들어 손맛과 솜씨가 뛰어난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선물처럼 매끈하거나 세련되지는 않지만, 포장 등을 부풀리지 않고 실속에 비중으로 두어 알차기도 하다. 지역자활 생산품은 향토색이 짙은 내 고향 특산물로 보면 된다.
전북도와 전북 광역자활센터, 전북자활협회는 민족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자활생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지역자활센터 상품정보를 담은 카탈로그를 제작해 도내 각 시군과 유관기관에 자활생산품을 홍보 중이다. 대중이 모이는 관광지와 축제마당, 관공서에서도 추석선물용 자활생산품을 전시 판매한다. 지난주 전주 한옥마을에서 거점 장터를 열고 품질이 우수한 자활생산품 50여 종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판매했다.
오는 9월 6일과 7일 이틀간 익산에서 열리는 원광 보은장터와 군산 희망복지박람회에 나가 자활생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또한, 9월 10일과 11일에는 전북도청 민원실 앞에서 자활생산품 직거래 장터를 열어 도민들이 추석선물용 자활생산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내 각 지역자활센터는 당해 시군 홈페이지에 자활생산품을 홍보 중이며 유관기관과 단체의 홈페이지도 활용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홍보 리플릿과 우체국 택배판매, 홈쇼핑, 기업체와 연계하는 등 판매영역을 넓혀 나가는 중이다.
추석맞이 각종 자활생산품 장터에는 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의 우리 밀 제과제빵 세트, 완주지역자활센터의 참기름 들기름, 진안 나눔푸드의 홍삼정 홍삼액과 유과 세트, 익산 함해국의 구절초차가 선보인다. 이들은 모두 전북지역 자활생산품 공동브랜드인 희망이온 인증상품이다. 전주 떡 하우스의 선물용 송편, 전주생명지역자활센터의 건강즙 유기농 사과, 정읍에서는 무농약쌀 삼색송편, 두부 수제쿠키와 귀리선물세트, 익산의 천연염색 의류 생협선물세트, 군산의 참조기 박대 선물세트도 이동장터에서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익산 원광의 표고버섯과 한지 액세서리, 장수의 토마토와 쌈채도 많이 팔리는 상품 중의 하나다. 이들 자활생산품의 판매가격은 낮게는 5천원에서 2만원내지 3만원 선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HACCP 인증 맛 디자인 채담원에서 만든 포기김치 백김치 열무물김치 고들빼기김치 등 우수상품도 추석 선물용으로 판매한다.
위에 소개된 자활생산품은 친환경 유기농 생산물이 대부분을 이룬다.
품질을 우선시하면서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순환공동체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자활생산품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계속 만들어진다. 지역에서 생산 수확한 것으로 만든 로컬푸드여서 평상시에도 인기가 높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여러군데서 자활생산품 장터를 여는 것은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다양하게 판을 벌이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활생산품 판매지원을 통해 저소득층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자활생산품은 현장판매 장소나 도내 각 시군 사회복지 관련부서 및 지역자활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번 추석은 작은 자활생산품 선물이 자활사업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훈훈한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배<전북광역자활센터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