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갈수록 증가
호흡기질환 갈수록 증가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3.08.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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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서 폐질환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천식, 결핵, 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이다. 현재 아이를 돌보는 부모라면 천식을 쉽게 경험한다. 그만큼 어린이 천식환자가 많다는 이야기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도 성인 인구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듯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등 대부분의 인구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된 상태다. 이런 환경 속에서 호흡기 질환을 전문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전북대병원에 들어섰다. 임시 개원한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오는 9월 개원식을 갖고 도민의 호흡기 질환 치료와 예방에 나선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이용철 교수를 통해 센터 역할과 치료 분야 등에 대해 들어본다.

▲천식 등 호흡기질환 갈수록 증가

만성기도질환자 유병률은 지난 1980년 5%에서 1997년 1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5년 220만5천 명에서 2009년 231만 명으로 연평균 1.37%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전체 천식환자 중 10세 미만 어린이 천식환자는 41%로 대부분 취학 전 아동에게 많이 발생한다.

봄철 환절기(3~5월) 환자 수는 월평균 42만7천963명, 10월∼12월 45만3천146명으로 주로 봄철과 초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 천식의 약 80-90%는 4-5세 전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돌 전에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약 30% 정도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 약 18%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86세 노인 3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소

전북대학교병원은 200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호흡기질환전문센터 건립사업자로 선정됐다. 2010년 4월 공사 착공 후 병동 이전, 임시 개소에 이어 9월에 개소식을 연다.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국내최초·최대 규모의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로 국비 250억, 병원 자체 예산 200억 등 총 4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건물연면적 12,297㎡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7층 총 182병상의 규모로, 주요시설은 진료실, 폐기능 검사실, 기관지 내시경실, CT실, 호흡재활치료실, Sub-ICU 등으로 구성된다. 진료부터 검사, 입원까지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내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호흡기질환센터 의료진

전북대병원은 연간 10만 명 이상의 호흡기 환자 진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폐암 고주파소작술 치료팀 보유하고 있다. 만성기도질환에 대한 세계적 연구 성과 등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호흡기질환 치료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센터장을 맡은 이용철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현재 보건복지부 지정 폐 손상 치료 개발 특성화 센터장으로서 난치성 폐 질환에 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 2012년 12월에 ‘임상현장 발굴 국가 핵심 중개 연구’에 선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 밖에도,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Allergopharma 상’, ‘보건산업기술대상’을 비롯해 2009년 화이자 의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학술진흥재단우수성과’ 및 ‘국가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친환경 진료환경 제공

센터 근처의 건지산자락에는 현재 ‘사랑의 녹색나눔숲’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피톤치드를 통한 치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편백 등 8종 3,890본의 수목과 허브 수종인 레몬밤 등 3종 3,330본의 지피류가 있는 힐링가든이 조성된다. 센터는 호흡기질환자들에게 행복한 호흡을 선사하는 ‘ECO Hospital’로 다른 병원과 차별을 뒀다. 또한, 센터 외부의 환경뿐만 아니라 내부를 모두 자연친화적 소재로 마감하여 환자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106종의 최첨단 의료장비 신규 구입 등 인력, 장비, 자연 친화적 시설 등 최상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호남지역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서울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다른 지역의 난치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치료뿐 아니라 진료와 연구, 공공보건의료사업 등도 펼치게 된다. 특히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진료부서와 진단, 치료 부서가 다분야 접근을 통해 원스톱 진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로써 환자들이 편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의 효율성과 질을 향상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진료 권역 내 병·의원과 진료 연계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의료의 질적 수준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호흡기질환의 중심역할 수행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난치성 호흡기질환에 대한 새로운 진단, 치료, 예방법을 개발하고, 호흡기질환 예방, 검진 및 교육·홍보사업, 호흡기질환 조사연구 및 환자 등록사업,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및 각종 지원 사업 등 공공보건의료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08년 건립사업자로 선정된 이후에 ‘만성 호흡기 질환 조기검진 실시’, ‘난치성 폐질환 정복을 위한 드림콘서트’,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 프로그램’, ‘환자들을 위한 만성 폐 질환 교실’ 등의 사업들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용철 센터장은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건지산을 비롯한 천혜의 환경 등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최고수준의 진료역량과 연구능력을 활용하여 진료·연구·공공보건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호흡기질환의 중심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내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드릴 것이다”고 약속했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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