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던 찜통더위도 이제는 처서가 지나면서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제법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우리의 역할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걸 보면 풍성한 계절 가을의 문턱에 온 것이 느껴진다.
방학동안 즐거운 생활을 마치고 개학을 해서인지 학교 안은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 해맑은 모습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방학 중 해이해진 습관으로 개학 후 학교폭력 및 청소년 비행, 범죄 가담 등이 우려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학부모, 학교, 경찰관의 세심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적 성장에 비해 정신적·인격적으로는 미성숙한 단계이고 사회적으로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모호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청소년의 이러한 특성을 인정해 주고 또 안아주고 다듬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성세대는 과거 이러한 청소년 시기를 겪어 왔지만 항상 과거는 잊어버리고 또 합리화시키면서 현재의 청소년세대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문제 삼고 있기 때문에 갈등의 골이 깊어져 소통이 아닌 불통으로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로 청소년 뿐 아니라 기성세대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요즘 폭행, 공갈과 같은 과거 전형적인 신체적·물리적 학교폭력은 가정, 학교, 경찰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저한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학생들 사이의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최신 경향의 사이버 폭력(욕설, 따돌림, 공갈)은 증가 하고 있고,
또한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길가에 놓여있는 오토바이, 자전거를 절취하거나 음주, 흡연을 위한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하여 마트에서 담배 술을 구입하는 등 청소년들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가정에서의 세심한 자녀 관리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농부가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사랑과 관심으로 정성을 기울이듯 우리 가정에서 항상 자녀를 위해 사랑과 관심으로 애정을 쏟는다면 우리 자녀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문제는 한 가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 기성세대와 학교,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기성세대가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한 청소년들이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을 기울여 나갈 때 우리 미래 사회의 청소년들이 희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태순 / 전주덕진경찰서 청소년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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