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13> 의병대장 문태서 순국비와 구천동 수호비
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13> 의병대장 문태서 순국비와 구천동 수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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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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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내놓은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올리기라는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 무주 구천동의 월하탄 계곡은 무주구천동이 품은 33경 중 15경입니다. 그 계곡의 아름다움 속에 숨어 있는 우리의 역사 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월하탄 계곡과 16경인 인월담 사이에는 의병대장 문태서 순국비와 구천동수호비가 있습니다. 이곳에 순국비가 세워진 것은 구한말 호남 의병장 문태서와 의병들이 1908년 2월 일본군 헌병대와 격전을 벌여 승리를 거둔 항일격전지이기 때문입니다.

문태서 의병대장은 1906년 함양군 안의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덕유산을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1909년에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 계획을 세우고 일본통감부로 북진하던 중,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던 일본 경비병과 일본인을 사살하고, 이원역 건물과 화물열차에 불을 질러 ‘이원역 소각전’을 일으켰으며, 이후 크고 작은 전투 500여 회에서 최소한 일본군 천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국비 옆에는 6?25전쟁 때 구천동계곡에 숨어 있던 인민군에게 희생당한 이들을 기려 세운 구천동수호비가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02년 11월 1일 의병대장 문태서 순국비와 구천동 수호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 위치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879-4

〈전주보훈지청 제공, 문의 ☏063-23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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