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지역 중견건설업체가 대형 참사 막아
공무원과 지역 중견건설업체가 대형 참사 막아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3.08.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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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송학동 만기마을앞 공사현장이 폭우로 붕괴돼 공무원과 긴급지원된 건설업체의 도움으로 대형참사를 막았다.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지역에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자칫 도로와 주택이 유실될 직전에 시청 공무원들과 중견 건설업체가 합심해 대형 참사를 막아 주민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 화제다.

 지난 23일 금요일 오후부터 익산지역에는 시간당 40mm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빗줄기가 오후 내내 퍼부었다.

 이 비로 인해 익산시 송학동 만기마을앞에 아파트를 짓다가 부도가 나 10년째 방치된 웅덩이에 토압을 견디지 못해 일부 붕괴됐다. 사방 수심20여m 깊이에 가시설 일부가 H빔과 연결된 토류판(지하 공사시 흙을 지지하는 판넬)이 붕괴됐다.

 이때 마을주민이 곧바로 시청에 연락, 상황을 접한 김중만 하수관리과장은 직원들을 긴급소집하고 현장에 출두했다.

 현장 상황을 중대사안으로 판단한 김 과장은 즉시, 인근지역에서 작업 중인 익산의 중견 건설업체인 (주)신토성건설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신토성건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력과 장비(굴삭기, 덤프트럭 등)를 총 동원 그날 자정까지 응급조치를 했다.

 다음날 24일 토요일 새벽,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가운데 관계공무원 40여명과 신토성건설 임·직원, (주)포스코건설은 지난밤 응급조치했던 시설을 이번에는 원상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 상황을 보고를 받은 이한수 시장과 김대오 시의장이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 공무원과 장비와 인력을 지원한 건설업체 직원들을 독려하고 격려했다.

 이를 지켜본 마을 주민 오모(47)씨는 “폭우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과 건설회사가 밤늦게까지 응급조치하고 원상 복구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연 이틀간 작업을 진두지휘한 김중만 과장은 “마침 인근지역에서 작업 중인 건설업체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다”며 함께 참여한 건설회사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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