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임실군수 백병전이 승부를 가른다.
주인없는 임실군수 백병전이 승부를 가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3.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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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강완묵 임실군수(54)가 7번 재판 끝내 군수직을 잃었다.

 차기 임실군수 선거도 전주시장을 비롯 고창,장수,부안군수 선거등과 함께 현직 없는 정치신인들간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임실군수 선거는 지난 2002년, 2006년,2010년 역대 선거 결과와 현 지선 구도를 감안하면 특정후보의 독주가 아닌 간발의 조직 싸움으로 성패가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14개 시·군중 유일하게 민주당 공천 프리미엄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역대 군수들이 줄줄이 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곳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차기 임실군수 선거는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 공천 후보가 당 공천으로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하겠지만 당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민주당 공천 후보가 임실군수에 당선된 것은 22일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 하차한 강완묵 전군수가 유일하다.

 강 전군수도 삼수끝에 군수에 당선된 것으로 감안하면 지역내 인지도와 동정론등이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특히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정세균의원이 임실지역을 떠난 것도 선거의 또 다른 변수가 될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당대표를 맡아 임실군수 선거 승리에 총력전을 펼쳤으며 지역내 개인적 인기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또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보고 있다.

 임실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지역 기반을 발판으로 한 무소속 후보간 3자대결 양상을 배제 할수 없다.

 이런 분위기속에 현재 차기 임실군수를 겨냥해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이 폐지될 경우 사상 초유의 후보 난립이 전망된다.

 특히 이지역은 전,현직 도의원의 전쟁터로 불릴정도로 대거 도의원 출신들이 무주공산 임실군수 자리를 노리고 출마하고 있다.

 김택성 도의원을 시작으로 (46), 한인수,김진명 전도의원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김학관 전 임실군의회 군의장도 지선을 잔뜩 벼르고 있다.

 또 심민 전임실군 부군수와 이종태씨도 지난 지선의 패배를 곱씹으며 내년 지선을 권토중래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대선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대변인를 지낸 김혁 전한국일보 기자와 현직 관료출신들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후보로는 새누리당 임실지구당 박영은 씨(60)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은 또 강완묵 전군수의 정치적 입김도 박빙의 승부를 결정하는 요인을 보고 있다.

 인구 3만의 임실군이 지연,학연,혈연등으로 소지역주의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3번에 걸친 군수출마 경력과 비록 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지만 3년간의 군정 활동 경험을 무시할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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