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도심 곳곳 분수, 실개천 조성 '물 만났다'
익산, 도심 곳곳 분수, 실개천 조성 '물 만났다'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3.08.2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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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체육공원에서 펼쳐지는 밤 분수야경이 익산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사진=겸현주 기자

 -익산시민들 체육공원 분수, 도심 실개천, 물 놀이터에서 물놀이 즐겨-

 연이은 폭염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익산에서는 도심 속에 흐르는 물길들이 이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익산 시민들은 물길이 없는 도심 속에 마련된 음악분수, 바닥분수, 실개천, 물 놀이터 등을 이용해 집 근처 물 놀이터에서 찜통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 둥근 바닥 배산공원 바닥분수

 모현동 신시가지에는 푸른 소나무 숲을 거닐다 만날 수 있는 배산체육공원이 있다. 2006년 개장한 이 공원은 서부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는 피서지로도 인기다. 둥근 원형계단 안에 이뤄진 바닥분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곳에 앉아 물보라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를 닮아 단아하면서도 푸른 녹음과 어우러진 바닥분수는 시원하게 물줄기들을 뿜어낸다. 한편 서부신시가지 신규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바닥분수와 물 놀이터도 설치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청량한 음악 바닥분수, 영등시민공원

 아파트와 상가가 많은 영등 2동에 위치해 있는 영등시민공원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즐기는 피서지다. 음악에 맞춰 경쾌한 춤을 추는 시원한 바닥분수의 물줄기가 불볕더위에 지친 마음까지 위로해 주는 듯하다. 공원 앞 인스케이트나 지압 보도도색 조명에 맞춰 춤을 춰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또한, 이곳에는 실개천이 마련돼 있어 인근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고 물총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 물의 어가행렬이 화려한 중앙체육공원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수놓은 물줄기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때로는 무왕의 발걸음처럼 당당하고 때로는 선화공주의 온화함과 수려함을 닮은 듯한 곡선의 물줄기들이 탄성을 자아내는 중앙체육공원, 한여름에 지친 피곤은 벗어던지고 당당하고 때로는 화려하게 물이 만들어내는 세계로 걸어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빛과 물이 어우러진 실개천, 하나로 상징거리

 최근 전자랜드 사거리에서 영등변전소 간 하나로에 실개천과 LED경관조명, 돌조각 작품, 벤치, 파라솔이 설치돼 거리공원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노동청~영등중학교간(235m)실개천 속에서 익산의 주요 행정 변천사를 찾아 볼 수 있다.

 더위에 지친 여름밤에 익산 석재인의 석가공 기술로 복원된 미륵사지 석등 불빛을 등대삼아 졸졸졸 흐르는 실개천을 따라 좋은 사람과 함께 역사 속으로 걸어 가다보면 은은한 불빛과 물소리, 가로수 초록빛이 무더위를 식혀준다.

 # 조각상 사이로 펼쳐지는 물의 향연, 금마 서동공원

 서동 선화의 조각상과 12지신의 조각상 사이로 최대 5m 높이로 솟는 물줄기가 거침없이 시원하다. 도심 속 공원과는 달리 탁 트인 넓은 공원 가득 펼쳐지는 물의 향연, 한반도를 닮은 금마저수지 위로 높게 치솟는 분수와 해맑게 하늘을 향해 치솟는 바닥분수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의 세계로 초대한다.

 시원하게 펼쳐진 물줄기를 따라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을 걷다보면 조각상의 미적 아름다움과 함께 시원한 한여름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늦은 밤 가족들과 함께 중앙체육공원을 찾은 이모(47)씨는 “긴 여름 연일 찜통더위로 잠을 못 이루지만 이처럼 익산의 도심과 주변에는 분수와 실개천 등이 널려 있어 가족들과 함께 늦은 밤 나들이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주와 다음주를 고비로 더위가 한풀 꺾기겠지만 아직도 늦은 밤이면 열대아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주변의 공원을 찾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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