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디션]고창 산하 가을 정취 물씬
[주말에디션]고창 산하 가을 정취 물씬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3.08.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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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산 꽃무릅.

아직 한낮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한풀 꺽인 더위를 밀어내는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객들로 붐볐던 계곡과 바다도 다시금 정화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낸 들녘에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낸 곡식들이 알알이 맺혀 영글어가고 곳곳에 빨갛게 익은 고추가 다가오는 가을을 반긴다.

하늘은 더없이 높아만 가고 계절의 변화가 빚어낸 새로운 풍광들이 이곳 저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떠나간 상춘객들을 부른다.

특히 오는 8월31일과 9월1일까지 고창해풍고추축제가 해리중학교에서 열려 가을 정취는 물론 안전하고 싱싱한 농산물을 현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풍요로움 물씬 풍기는 고창의 들녘으로 떠나보자.

 

 

 

공음 학원농장 메밀밭.

 ◆공음 학원농장 메밀밭

봄이 오는 소식을 알리며 넓은 들판을 싱싱한 생명력으로 가득 채웠던 공음 학원농장 청보리밭이 어느덧 수확을 모두 마치고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초록물결 가득했던 100ha의 넓은 청보리밭이 가을을 알리며 새하얀 메밀꽃으로 찾아왔다.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넉넉한 구릉에 펼쳐진 하이얀 메밀밭은 마치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을 대지에 옮겨 놓은듯 하다.

 이곳 학원농장에선 메밀꽃이 피어나는 오는 8월31일부터 10월 6일까지 고창메밀꽃잔치를 연다.

 메밀꽃이 하얗게 꽃망울을 터트리면 이곳 학원농장 일원에는 시골장터가 열리고 상설전시장과 민속놀이터가 마련된다.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따라 걷다보면 걸음걸음 잊혀졌던 추억과 그리움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문의:학원농장 ☏ 063)564-9897 http://www.borinara.co.kr)

 

 ◆1500년 고찰 선운사와 꽃무릇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선운산.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1500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가을에는 잎과 만나지 못해 더욱 애절한 붉은 꽃무릇이 진입로부터 등산로까지 쭉 이어지면서 만개하여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꽃무릇은 9월초 피기 시작해 추석무렵 절정을 이룰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아울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솔암 장사송(제354호)과 도립공원 입구 개울 건너편에 절벽을 뒤덮고 있는 삼인리 송악(제367호)도 유명하다.

 추석 당일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고향에 내려왔을 때 들러서 잠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문수사 단풍숲.

◆문수사 천연기념물 단풍숲

 고수면 문수사의 단풍숲도 방문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보물 같은 곳이다. 문수사 일주문 옆에 가지를 뒤틀고 서있는 단풍나무 고목. 수령 400년이 넘는 이런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문수사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단풍나무 숲으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제463호)로 지정됐다.

 단풍이 무르익은 11월이면 단풍을 앵글에 담으려는 많은 사진작가와 곱게 물든 수려한 산세를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고창을 찾는다.

 타오르는 단풍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오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고인돌 길마재 따라 100리길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고인돌과 질마재 따라 100리길(49㎞)은 4가지 테마로 연결되어 있다.

 고인돌박물관에서 시작되는 고인돌길은 오베이골, 운곡저수지를 지나 복분자와 풍천장어길로 연결되어 인천강줄기를 따라 연기마을까지 오면 신화가 담겨진 질마재길로 접어들면서 미당시문학관, 좌치나루터, 하전갯벌체험장을 돌아 마지막 여정인 보은길과 만난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소금이야기를 들려주는 소금전시관, 낙조대, 도솔암, 선운사까지 100리길을 걸으면서 고창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먼 길을 돌아돌아 온 나그네의 허기는 선운사 입구에 줄지어 선 풍천장어집을 들려 고창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소하고 쫄깃한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로 달래고 가도 좋겠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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