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사회로 자활사업 활로 튼다] <5>청소박사 자활기업
[협동사회로 자활사업 활로 튼다] <5>청소박사 자활기업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3.08.2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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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회경제와 자활사업 선진지를 가다
-광주 서구지역자활센터 청소박사 자활기업 협동조합

청소사업을 통해 자활을 꿈꾸는 협동조합이 있다.
이 업체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지난 1월에 설립된 제1호 자활기업인 청소박사(대표 김명희) 협동조합.
자활기업인 청소박사 협동조합은 서구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 근로사업에 참여한 7명이 참여해 청소사업을 통해 자활의 꿈을 키워가고 위해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소전문 자활기업인 청소박사 협동조합은 서구지역자활센터내 시장진입형인 깨끗한 청소사업과 사회서비스일자리형 맑은청소사업단으로 지난 2007년부터 청소사업인 청소대행 및 소독방역 등의 사업을 통해 역량을 키워 왔다.

청소박사 협동조합은 사회적 경제 영역 활동으로 합리적인 운영구조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개인의 발전과 전망 등 조합원의 복리증진, 상부상조 및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 자주적·자립적·자치적 소유 등을 통한 저소득층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을 설립취지로 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 왔던 역량과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청소박사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자활기업으로 인정받은 후 지난해 7월부터 협동조합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정관 제정을 거쳐 같은 해 12월 자활 근로사업에 나섰던 7명이 설립한 단체이다. 이들은 1인당 20만원씩 총 140만원을 출자했다.

청소박사 협동조합 조합원은 출범 당시 7명 가운데 1명이 중도하차해 현재 6명(남자 1명, 여자 5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령대는 40~50대다.

당시 조합을 구성하기 위해 자활사업에 참여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참여를 유도했으나 대부분이 “일주일 후에 결정하겠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 정말 비전이 있는냐”등의 불안감을 내보이며 어느 누가 선뜻 나서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자활사업에 근로자 가운데 7명이 조합구성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해 청소박사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청소박사 협동조합 김명희 대표의 경우 청소 현장 경력이 6년째를 맞는 등 조합원 대부분이 4~5년 동안 청소업무를 근무해온 청소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소박사 협동조합이 맡은 업무는 대형아파트 입주 상시 청소를 비롯해 물탱크 청소·카페청소·사무실 및 대리석 광택 등 다양하다.

이들은 3명씩 2개조로 나눠 1개조는 용역을 맡은 아파트에서 또 다른 1개조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에 각각 참여해 청소업무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각각 맡은 청소업무가 끝난 후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업무를 맡은 입주 아파트 청소 및 일반 사무실 광택작업에 참여한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청소박사 협동조합이 시행하고 있는 청소사업은 모두 10건이다.

이 가운데 계약을 통해 지난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 동안 화정 중흥 및 상무·쌍촌 광명·금호 라인동산 아파트 등 4개 아파트에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운천초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청소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영업활동을 통해 지난 4월 풍암주민센터에서 대청소를, 광주종합건강검진센터와 운천초등·신가초등학교에서 각각 광택작업을 펼쳤다.

올해 처음으로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청소박사가 맡은 작업량은 현재까지 목표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소박사 협동조합은 차상위계층 및 조건부 수급자인 조합원들에게 매월 70만원 이상의 수익금을 배분하고 내년부터 흑자경영을 목표로 광주광역자활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아파트 청소용역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같이 용역에 참여할 경우 경쟁력을 확보한 일반업체와 충돌도 우려됨에 따라 청소박사 협동조합은 조합의 특성을 살려 작업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같이 청소박사의 사업이 확장되면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자활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소박사 협동조합 김명희(42·여) 대표는 “자활사업단 참여를 통해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아왔고 협동조합을 추진하면서 다 같이 힘을 모아 함께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됐다”며 “조합원들이 청소사업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광주광역시 서구지역자활센터 김미정 과장

“청소박사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경제적인 자립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광주광역시 서구지역자활센터 김미정 과장은 “올해 출범한 청소박사 협동조합이 자활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김 과장은 이와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조합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제한 후 “청소박사 협동조합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많은 배당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광주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어 “협동조합은 자립과 민주주의·평등·공평·단결이라는 덕목 실천을 가치로 하고 있다”며 “이같은 협동조합의 기본적인 가치가 실현될 경우 조합원들의 자활뿐만 아니라 일자리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만큼 조합원들도 용역을 맡은 아파트단지 등에서 깨끗한 환경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며 “조합원이 올 여름 동안 흘린 땀 방울만큼 꿈과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완주=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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