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입지도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입지도는?
  • 장민호 기자
  • 승인 2013.08.1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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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다.

지난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리그에서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한 채 부진했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태극전사들이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던 시즌은 없었다.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린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비롯,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등 4명은 이번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카디프시티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김보경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보경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업턴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김보경은 약 75분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도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김보경은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보직을 중앙 미드필더로 바꿨다. 김보경은 변화된 포지션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보경은 개막전에 선발로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극복해야할 과제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 것이다. 챔피언십보다 높은 수준의 팀들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의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던 기성용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기성용은 벤치 멤버로 출전했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차기 시즌 팀 운영에 대한 감독의 구상이 녹아있는 개막전에서 벤치 멤버로 출전하게 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프시즌 동안 스완지시티는 조나단 데구즈만과 임대 연장을 확정했고 존조 셸비를 영입하며 허리라인을 두텁게 했다. 또 스페인에서 호세 카나스, 알레한드로 포수엘로도 팀에 합류해 포지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기성용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에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기성용은 2차전에는 출전했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기성용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팀 내 경쟁자들을 제치고 팀의 주전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한 지동원은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렸다. 이후 독일 클럽 등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높아진 몸값 때문에 이적에는 실패했다.

원 소속팀 선덜랜드로 복귀한 지동원은 7월 초 이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지만 지동원은 팀 내에서도 스테판 세세뇽, 스티븐 플레처 등과의 주전 자리를 다퉈야 한다. 선덜랜드 잔류가 유력하지만 다른 팀으로 임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지동원은 지난 17일 풀럼을 상대로 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후반 27분 세세뇽과 교체 투입된 지동원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전력외로 분류되고 있다. 박주영은 아스널의 시즌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로 임대됐다. 셀타비고에서 26경기에 출전한 박주영은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아스널로 복귀했지만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현지 언론은 박주영이 아스널을 곧 떠나게 될 것이고 챔피언십 소속의 몇 개 팀들이 박주영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박주영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그의 높은 몸값이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주급 4만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몸값과 이적료 문제가 해결된다면 박주영은 둥지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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