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비,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8.1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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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군산금암초 6-1 이가은

비는 욕심쟁이죠
먹구름 가득 안고 
해님이 있을 시간 뺏어가니까

비는 삼총사죠
우르릉 쾅쾅 천둥이랑
번쩍번쩍 번개랑 손잡고 오니까

비는 산타클로스죠
남몰래 밭에 물도 주고
물이 귀한 나라에 귀한 선물도 주니까

비는 워터슬라이드죠
쏜살같이 내려와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니까 

또르르 톡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비가 나는 좋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동산초등학교 4학년 조현성

한국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며 아침독서시간에 ‘나비를 잡는 아버지’라는 책을 읽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바우와 경환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둘이 같이 소학교를 졸업했는데 경환이는 상급학교도 졸업했다. 경환이는 학교에서 집으로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유행가를 알려주고 나비를 잡으러 다녔다. 경환이는 언덕위로 나비를 잡으러 가고 언덕에 있던 바우에게 나비가 어디고 날아갔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나비가 바우 손에 있는 걸 보고 “나다우”하며 손을 내밀었지만 바우는 손을 치며 “너는 왜 불쌍한 나비를 잡냐”고 했고 이때부터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바우가 골을 올리려고 두 손가락에 날개를 접어 쥔 나비를 이거 너 줄까 하는 시늉을 하더니 나비를 날려 보냈다. 경환이는 화가 나서 바우네 참외밭에서 밭을 밟고 나비 잡는 채를 휘두르며 나비를 잡고 있었다. 바우가 그것을 보고 경환이한테 가서 따졌고 경환이를 울렸다. 그 사실을 안 바우네 아버지가 나비를 다시 잡아다가 경환이한테 사과하라고 했다. 아마 바우는 이때 아버지가 자기의 마음을 몰라줘서 속상했을 것이다. 나도 예전에 엄마가 나의 마음을 몰라줘서 속상할 때가 있었는데 바우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바우가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경환이가 나비를 달라고 했을 때 나비를 살려주었고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를 불쌍하고 정답게 여기고 결국엔 고마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심사평> 

작품에서 주제가 없는 글은 읽는 사람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읽고 난 후에 가슴에 남게 될 때 그 글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군산금암초 6학년 이가은 어린이의 ‘비’ 동시는 비에 대해서 똑같은 눈인데도 가은이 눈이 다양하게 관찰하였군요. 이는 그만큼 비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사랑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눈으로 관찰한 것도 주요하지만 내가 직접 비에 대해서 체험한 내용이면 더 가슴이 뭉클하답니다.

동산초 4학년 조현성 어린이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독서감상문은 친구와의 관계며, 책을 정확히 읽고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내용입니다. 과학자가 되어 자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잘못 등을 잘 나타냈군요. 독서감상문은 글의 종류로서 줄거리 중심이 아닌 내 느낌 중심의 글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읽는 사람도 동감하여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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