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궤도 진입한 순창군 인사
정상궤도 진입한 순창군 인사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3.08.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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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군청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000년에 7급으로 승진했다. 문화관광과에 근무하던 2008년에는 신축 공사가 한창인 순창공설운동장 건립 관계 공무원이었다.

그해 인계면사무소로 전보됐다. 당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분분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A씨는 본인의 인사배경을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단지 공설운동장 건축공사가 한창인 당시에 인근에 건립 중인 청소년수련관 위치를 변경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느냐란 지레짐작이 있을 뿐 이었다.

그때 사정은 이랬다. 공설운동장 인근에는 청소년수련관 건립이 한창이었다. 수련관은 이미 설계까지 끝나 기초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였다. 하지만 순창군 고위층은 수련관을 현 위치에서 10여m 옮기라는 지시를 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문이었다. 수련관 위치를 옮기는데 소요경비가 1∼2천만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미 수련관 기초시설에 들어간 예산만도 10억원이 넘은 상태였다. 공사업체와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무리하기 그지없는 윗선의 주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몰라도 A씨는 근속승진이란 제도가 생기기 전까지 승진대열에 끼지 못했다. 물론 직렬에 따른 승진 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기 때문일 수 있다. A씨는 지난 9일자로 6급 승진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현 황숙주 군수 재임 이전에는 A씨와 유사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여느 군수시절에는 선거와 관련해 허위사실임에도 확인도 없이 근무능력과는 무관하게 보직부여 등에 홀대를 받은 공무원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홀대받은 공무원은 정작 인사배경도 모르니 갑갑하기가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특별한 징계사유도 없이 승진이나 전보인사에 소외된 공무원들이 황 군수 체제에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정상적인 인사궤도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특히 지난 9일 단행된 4급이나 5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보면 선출직 군수의 선거를 의식한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 한마디로 실무형이거나 적재적소 인사라는 후한 점수까지 받을 정도로 보인다. 공직사회에 공평하고 깨끗한 인사는 내부 사기진작은 물론 지역발전의 초석이다.

순창=우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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