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직원들의 연봉이 국내 500대 기업 평균연봉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지역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연봉은 은행권 내에서는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중 및 지방은행 직원들의 올해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북은행 직원들의 연봉은 6,500만원으로 전체 13곳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13개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7,10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5,800만원에 비해 22.5%나 증가했으며, 이는 500대 기업 평균치인 5,98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기업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이 일제히 연봉을 올렸다. 지난해 13개 은행의 순이익 총계가 9조 원대로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상률이다.
전북은행의 경우 연봉 수준은 은행권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전년도 연봉대비 인상률은 30%로 13개 은행 중 외환 40.6%, 광주은행 35.6%, 하나은행 30.9%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연봉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은행권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은 외환은행이 평균 9,000만원, 경남은행이 평균 5,600만원으로 무려 3,4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최고 연봉인 외환은행 다음으로는 씨티은행이 7,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7,700만원, 우리은행이 7,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하나은행 7,200만원, SC은행은 7,100만원, 부산은행은 7,000만원을 지급했고, 대구은행 6,800만원, 기업은행과 전북은행 6,500만원, 광주은행 6,100만원, 경남은행 5,600만원 순이다.
김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