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고지 데뷔 최다승 도전
류현진 10승고지 데뷔 최다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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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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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 빅리거 투수로서는 최초로 데뷔 첫 해 두자릿수 승리를 거머쥐는 역사를 썼다. 다저스를 거쳐간 루키들 중 11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10승(3패)째를 올려 데뷔 시즌 성공적인 연착륙을 했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이던 신시내티 레즈전과 달리 구속 저하를 보이며 안타를 11개나 허용했다. 2루타는 무려 4개였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시즌 19번째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안타를 치고 득점까지 성공시키는 등 승리에 대한 높은 열망을 보였다.

이는 124승으로 아시아 최다승을 보유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당시 LA 다저스)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박찬호는 빅리그에 데뷔한 1996년 당시 5승5패를 기록했다. 가장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치렀던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역시 9승12패를 기록했었다.

동시에 류현진은 지난 2002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가 올렸던 14승10패(28경기)이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신인으로 남게 됐다. 류현진은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 내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 향후 성적에 대한 전망을 더 밝게 했다. 커쇼 역시 데뷔 시즌이던 2008년 22경기에 나와 5승5패만을 기록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다르빗슈 유의 아시아 선수 데뷔 시즌 최다승(16승9패)경신 도전에도 나선다.

앞으로 10~12번 정도 등판기회가 남은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7승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은 아니다.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호투하고도 1패만을 떠안는 등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류현진은 후반기 3연승을 질주중이다.

상승세의 타선과 안정된 불펜진은 류현진의 기록 경신에 든든한 도우미다. 다저스는 최근 36경기 29승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후반기만 놓고 따져보면 12승2패의 무서운 페이스다.

우완 투수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내셔널리그 신인왕 각축전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이 상승세를 이어가 출국전 목표로 했던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 ‘신인왕’ 세마리 토끼를 거머쥘 지 주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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