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중앙지하차도 4년째 방치
익산 중앙지하차도 4년째 방치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3.08.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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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익위 실무관들이 익산 중앙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하고 그간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KTX 익산역 선상역가 현재 51%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익산역 중앙지하차도 공사는 4년째 무단 방치돼 있어 서부지역과 중앙동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달 초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익산 중앙지하차도의 조속한 공사 재개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 했었다.

이에, 지난 2일 권익위 3명의 실무관이 익산 중앙 지하차도 현장을 찾고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부지역 주민대표들과 중앙동 상가번영회 대표 등 20여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현장 사무실에서 그간 국민 권익위에서 진행한 상황 등을 청취했다.

권익위 한 사무관은 이 자리에서“현재 뚜렷한 대안과 대책은 없다”고 전하며“현재 권익위는 3개 기관인 국토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철도시설공단, 익산시청 등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현재 3개 기관이 중앙지하차도의 공사 재개는 예산문제와 큰 입장 차이로 추진할 수 없다”며“3개 기관 모두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삼열 송학동 주민대책위원장은“3개 기관이 남에 일인 것처럼 나 몰라라 하면 이 지역 주민들은 어디에 호소해야 되냐, 4년 동안 무단 방치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참석한 국민권익위 관계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오죽하면 권익위에 탄원서를 제출 했겠냐”며“진행상황을 설명하는 것보다 국민권익위가 각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권중훈 중앙동 상가번회장 역시“뚜렷한 대안 없이 무작정 기다려 봐라고 하면 언제 공사를 해 언제 끝나냐”며“KTX 선상역사와 전용선로가 내년 말 준공 되는데 중앙 지하차도가 준공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익산시의회 모 의원은“익산의 재정적 자립도를 볼 때 이 사업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국토부는‘도로법에 따라 지하 차도로 접근하는 도로와 연장 도로는 지자체에서 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철도부지에 대한 지하도는 시설공단이 시공하고, 그 외 구간은 지자체나 국토부에서 시공해야 한다’고 맞 대응 펴고 있다.

3개 기관이 모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지하차도 공사가 4년째 표류하고 있어 익산 서부지역 주민과 중앙동 주민들은 큰 불편으로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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