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방송,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대거 수상 눈길
전북지역방송,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대거 수상 눈길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3.08.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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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방송 프로그램이 제40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거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방송협회가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에 전주MBC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와 ‘라디오쇼’, KBS전주방송총국의 ‘지리산 와운골, 아버지의 산’을 선정한 것이다. 시상식은 9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고 KBS TV로 생중계된다. 대상 수상작은 작품상 가운데에서 현장 발표된다.

 지역다큐(TV) 부문 작품상 수상작인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연출 유룡, 촬영 권회승)는 마블링 많은 쇠고기가 좋은 고기라는 한국인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명절 때 최고급 선물로 팔리는 1+, 1++ 고급육이 단지 몸에 해로운 고(高)지방육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이다.

 마블링 등급을 최초로 도입한 미국 가축사육 업계와 옥수수 사료 업계뿐 아니라 한우협회와 축협, 쇠고기 유통업계, 고급 음식점,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국내외 축산 자본의 거짓과 담합을 고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일찍이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과 이달의 기자상,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는 한국의 잘못된 식문화와 쇠고기 생산구조, 지구환경 문제까지 폭넓게 아우른 명품 다큐로 지난 연말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MBC뿐 아니라 OBS, 국회방송 등에서 수십 차례 재방송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등급제 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전주MBC 유룡 차장은 2008년 ‘풍요로운 시대의 종말’로 지역방송대상을, 2009년 ‘물의 반란’으로 한국방송기자클럽 보도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까지 거머쥐면서 탁월한 기획력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국내 뉴스 다큐멘터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MBC는 이번 한국방송대상 지역오락 부문 라디오 작품상으로 ‘라디오 쇼’(연출 송호성, 진행 홍석천·송지은, 구성 김소라)가 잇달아 선정돼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다큐(TV) 부문 작품상으로 KBS전주의 ‘ KBS스페셜’ 설기획 ‘지리산 와운골, 아버지의 산’(연출 박정훈, 구성 지현주)이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와 동반 수상하게 돼 전라북도 방송계의 쾌거로 회자되고 있다.

 ‘지리산 와운골, 아버지의 산’은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 와운골에 사는 산쟁이 4대 가족의 삶을 통해 자연이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명품 다큐로 촬영기간 1년 동안 지리산의 사계를 원격 헬리콥터 촬영과 초고속 촬영, 저속촬영, 수중촬영, 항공촬영 등으로 아름답게 담아낸 수작이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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