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8 의병장 강무경 상(무주)
우리고장 현충시설을 찾아서 - 8 의병장 강무경 상(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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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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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위치하여 두 나라의 동서문화가 교류되던 관문인 나제통문, 그 나제통문 앞에 의롭게 서 있는 한 동상이 있습니다. 

“꿈에서조차 그리던 나라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철천지원수의 총칼에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오호 애재라! 내 혼백과 육신의 혈흔이라도 이승의 청강석이 되어 못다한 천추의 한을 풀리라.” 바로 그 동상의 주인공인 강무경 의병장이 사형되기 직전에 남긴 말입니다. 

강무경 의병장은 1879년 음력 4월 8일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서 태어나 필묵상을 가장하여 의병 심남일과 함께 대일항쟁을 결의하고 의형제를 맺은 후 김율의 의진에 소속, 대일항전을 벌이던 중 1907년 김율이 전사하자 심남일을 대장으로 추대하고 그의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이후 1908년 3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강진, 장흥, 남평, 능주, 영암, 나주, 해남 등지에서 9회에 걸쳐 전투에 참여 수많은 일본군을 살해하고 무기를 노획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세웠으나, 안타깝게도 신병 치료차 격전지였던 능주 풍치의 바위굴에서 은신하다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1909년 8월 26일 체포, 1910년 32세의 나이로 천추의 한을 품고 순국하였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하였으며 국가보훈처에서는 2002년 11월 1일 의병장 강무경 상을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위치 : 전북 무주군 설천 면두길리 973-1(나제통문 앞)

〈전주보훈지청 제공, 문의 ☏063-23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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