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풍산초 학부모들 감잎차 사랑
전북 순창풍산초 학부모들 감잎차 사랑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7.2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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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산초 학부모회원들이 감잎을 따서 삶아 말린 잎을 말리고 있다. 학부모회 제공.

 전북 순창풍산초 학부모들이 감잎차로 학교와 어린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학부모회는 주변에서 채취한 감잎을 삶고 말려 만든 감잎차를 학교와 가정에 전달해 아이들이 1년 내내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4년째다.

 잎 따기는‘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아빠들이 맡는다. 마을에서 따온 감잎을 엄마들은 감귤의 30배에 이르는 비타민C가 손실되지 않도록 씻지 않고 행주로 닦은 뒤 가늘게 썰어 가마솥에 찐다. 이렇게 나온 감잎을 이틀 정도 말려 100g씩 25봉지를 만들어 학교에 전달한다. 10g짜리는 각 가정에 보내게 된다. 이 학교 학생수는 모두 56명이다. 물론 감잎차 생산에 나선 학부모에게도 제공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감잎차는 전교생이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오전 중 교사들로부터 차를 제공 받는다.

 학부모 양경자 씨는 “감잎차는 천연 비타민C의 보고이다”면서“손이 많이 가고 더디어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들의 수고와 정성으로 만들고 있다”고 자랑했다.

 순창풍산초 조일환 교감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 교감은 “급식소에서 우려 낸 감잎차를 물병에 담아 교실에 둬 학생들이 2교시 후, 점심급식 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학교에 기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대단히 고마운 일이다”고 말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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