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사회로 자활사업 활로 튼다
협동사회로 자활사업 활로 튼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3.07.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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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활사업은 기본적으로 저소득층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가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배제와 소외로 나타난 사회적 빈곤이기 때문이다. 주민이 자율적인 노동으로 사회적 배제와 빈곤을 극복해 스스로 삶을 구현해갈 때 가난을 넘어설 수 있다.


본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모두 7차례에 걸쳐 한국사회의 사회경제적 조류인 사회적 경제를 자활에 덧입혀 새로운 자활사업의 활로를 모색한다.<편집자 주> 

◆연재 순서

<1>자활사업의 한계와 협동사회

<2>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3>자활협동조합 서로좋은가게(전주시 덕진구)

<4>자활협동조합 주거복지 광역기업

<5>경기도 광역자활센터(사회적경제 성공사례)

<6>: 부산시 광역자활센터(사회적경제 성공사례)

<7>자문위원단 좌담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로 세계적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고용률이 20%나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오히려 신규고용을 1만4천938명이나 창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용위기가 닥쳐도 해고를 하지 않았다. 순환휴직과 일자리 나누기, 월 급여 80% 지급 등의 방법으로 직원을 재배치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하여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늘려나갔다. 협동조합은 사회적 경제의 한 줄기로 볼 수 있다.

사회적 경제는 지역 또는 시민사회의 이해 당사자가 다양한 생활경제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경제활동이다. 자발적이고 호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경제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사회투자조직 등의 형태로 갈라지기도 한다. 사회적 경제는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목표다.

앞서 언급했듯 사회적경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제기된 따뜻한 자본주의 개념으로 확대돼 이제 사회적 경제는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

UN이 나서 지난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정하고 우리나라도 협동조합법이 생겨 협동조합 붐이 일고 있다. 세계적인 협동조합 조직으로는 FC 바르셀로나, 선키스트, AP통신이 있다. 최근에 확대되고 있는 공유경제의 영역에서는 미국의 ‘Air BnB’ ‘자동차 공유’ 한국의 ‘Pen Closet’ ‘Wisdome’ 등이 있다. 프랑스 파리는 지역 내 총생산 10%를 사회적 경제 부문이 차지하고, 캐나다 퀘벡주는 협동조합 조합원이 880만 명, 영국은 다양한 업종의 사회적기업 7만여 개가 운영중이라고 한다.

먼저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 생산 판매 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한다.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체 또는 조직으로 볼 수 있다. 공동 소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자율적 조직이다. 협동조합은 생산자, 소비자, 근로자, 신용, 보험, 주택, 스포츠 등 다양한 사업과 영역이 있다. 지난해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폭제가 됐다.



▲협동조합 설립 줄이어

협동조합 설립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고 있다. 이른바 협동조합 전성시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00일간 전국에서 647개 조합이 설립됐다. 하루 6개 넘는 조합이 새로 생겨났다. 조합 설립자도 경쟁력이 약한 소상공인이나 사회적 약자, 공동체 형태의 지역주민 등 가지각색이다. 조합원이 모여 시 도지사에게 신고하고 설립등기를 마치면 누구나 설립이 가능하다.

협동조합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36건, 올 1월엔 224건, 2월엔 248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올 연말까지 최대 3천386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5년 내 1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전망이다. 가파른 증가세의 결정적인 요인은 정부의 지원책 등이 나왔고, 또 혼자 일할 때에 비해 이익 창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정부도 140개 국정과제에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따뜻한 성장’이란 목표를 제시하며 협동조합 지원을 예고했다. 협동조합은 작게는 개인과 조합의 이익을 창출한다. 크게 보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큰 관심을 갖기도 한다.

전북도에서 연초 두어달동안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컨설팅 요청은 120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5건인 셈으로 신고 서류가 통과된 조합은 33건이다.

▲자활사업도 협동조합 바람

자활사업장에서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서로가 잘되고 잘살려는 바램에서 출발한다. 자활사업에 자활사업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모델로 주목받는다. 자활사업은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 신체적인 핸디캡, 고령화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곳이 자활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힘없는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매개로 뭉쳐 자립기반을 조성하려 는 것이다.

도내에서는 전북광역주거복지자활기업이 이미 협동조합을 결성해 사업에 들어갔다. 5개 개별 주거복지 자활기업이 뭉친 이들은 자본금과 전문인력, 전문장비를 확충해 전문건설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시설물 유지관리업 면허를 취득해 주거현물 급여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등 기존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전북에서도 첫 협동조합 설립

전북광역청소자활기업인 기분좋게 만드는 사람들도 지난달 5월 협동조합 설립해 출범했다. 도내 4개 자활기업과 7개 사업단에서 1천여명이 결합한 자활에서는 대규모에 속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청소 등 규모화를 꾀했다. 향후 협동조합으로 형태를 전환했다. 청소 전문기업으로 상호신뢰와 연를 바탕으로 한 협동조합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청소시장 유지는 물론 덩치를 키워 기업형 청소사업과 경쟁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협동조합의 내실화를 위해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진흥원 전북전주센터 등 관련기관과 협업화사업 등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자활사업내에서 협동조합은 분산되고 산재한 개별자활기업의 힘과 시스템을 협동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의 규모화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합원의 권익증진을 위한 매출증대에 힘쓰고 조합의 이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노력하는 협동조합으로서 기업의 성장을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개인이면서 사회적 약자, 그리고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현실을 벗어나 공동화 규모화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중의 하나가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대기업과 영세상인으로 나뉜 사업생태계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겨진다. 조합원의 이익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기여 등의 의무 등을 지니기도 한 협동조합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자활사업에도 적합한 형태전환으로 보인다.


완주=김경섭 기자


(자문위원)

이지영 전라북도 사회복지과장
박준홍 전주덕진자활센터장
유남희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기업지원센터장
이승철 전북광역자활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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