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아쉬운 무승부
전북현대 아쉬운 무승부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07.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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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의 사나이 이동국에게 8경기 연속골의 행운은 깃들지 않았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북현대모터스는 대전 시티즌을 맞아 힘겨운 경기를 한 끝에 1-1 동점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의 기록은 7경기 연속골 기록에 머물게 됐다.

  전북은 리그 최하위 팀인 대전을 불러들여 승점을 쌓고 이동국의 개인기록까지 덤으로 얻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으나 두 토끼를 모두 놓치는 아쉬운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잇단 패스 실패와 이동국의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은 공격의 맥을 끊었다.

경기는 초반 선취점을 빼앗기면서 쉽게 풀리지 않았다. 14분 전북은 대전에 연속 코너킥을 내준 끝에 허범산과 정석민이 만들어 낸 선취점으로 끌려가지 시작했고 이같은 상황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도 실패를 거듭했다. 좌우측면을 활용해 끝없이 골문을 두드렸으나 선취득점을 한 대전은 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이동국은 전반 후반 패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 기회를 맞는 듯했으나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무위로 끝났다. 이어 추가시간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공을 가슴으로 받아 찼으나 역시 골로 연결하진 못하는 등 기록의 기회는 좀체 만들어지지 않았다. 패스 실수도 많았다. 한 점을 리드당한채 끝없는 공격에도 쉽게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패스 실수가 연달아 발생해 공격력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후반 들어 대전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8분께는 상대 용병 플라타에 결정적인 찬스를 줬으나 실축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은 후반 10분께 찾아왔다. 레오나르도는 상대에게 가려던 공을 낚아채고 나서 문전으로 공을 붙인 뒤 골대 상단에 찔러 넣는 원맨쇼를 보여줬다. 이어 역전기회를 잡기 위한 전북의 닥공이 펼쳐졌다. 후반 38분 아크써클에서 볼다툼을 하던 중 전북은 파울을 얻어 역전기회가 오는 듯했다. 프리킥을 도맡아 차 온 에닝요 대신 이동국이 차는 듯했으나 에닝요가 키커로 나섰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동국에게 킥 기회를 줄 수도 있었으나 개인 기록보다는 승점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아 추가 득점도, 이동국의 기록도 다시는 없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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