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3년, 학교 현장은 낙지부동”
“김 교육감 3년, 학교 현장은 낙지부동”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3.07.15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토론회, 정치적 정무적 역량 한계 노출 지적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취임 3년 동안 학교 현장은 복지부동을 넘어 낙지부동이란 말이 회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김 교육감이 정치적, 정무적 역량의 한계를 노출해 소통과 통합, 융통성 있는 리더십이 요청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15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승환 교육감 3년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에 나선 이상훈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정책기획실장은 “김승환 호에는 전북교육의 총론은 있으나 각론이 없다”며 “김 교육감의 투철한 교육관만 보일 뿐 장수만 있고 병사는 없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김 교육감은 언제나 소통을 강조하지만 학교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학교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감사반이 파견되고, 강압적인 개선이나 징계가 빈번하게 이뤄져 교육적 가치는 뒤로하고 몸을 사리는 복지부동도 아닌 낙지부동이란 말이 회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인탁 전북대 교수(교육학과)도 “김 교육감은 교육에 관한 권력과 권한을 소유했지만 측근들과 지나치게 나눠 가짐으로써 자신의 정책을 추구하는 데 한계를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교육감은 교육정책의 대외협력 관계에 있어서 정무적, 전략적 의사소통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김 교육감이 전북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개인적 청렴도도 중요하지만 기관의 청렴도를 높이고 인사행정에 있어 특혜시비를 탈피한 공정한 인사, 표적 감사를 지양한 정책감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김연근 의원(교육위)은 “김 교육감이 핵심적으로 추진한 혁신학교는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고 만족도 향상, 아이들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고 개발하는 수업혁신 등의 장점도 있지만 혁신학교 예산지원에 따른 일반학교의 소외감 확대, 혁신학교가 지향하는 확산 효과 저조 등의 단점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대 의회관의 일방통행, 교육감의 전략 부재 등을 문제로 제기한 반면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 청렴도 향상 등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