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돼지고기 가격 추가 하락 우려
한우 돼지고기 가격 추가 하락 우려
  • 이보원 기자
  • 승인 2013.07.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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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돼지의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우와 돼지 가격의 추가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생산자 단체가 한우와 돼지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사육마릿수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6월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는 294만9000마리로, 전분기보다 무려 10만1000마리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130만8000마리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이를 보이던 가임암소 역시 124만4000마리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4만4000마리 증가해 한우 사육두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한우 사육가구수는 13만2000가구에 그쳐 불과 석달 만에 5000가구가 줄었으며 이들농가들은 모두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로 한우 사육도 규모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돼지 사육마릿수 역시 증가했다.

전분기 1,018만1000마리인 돼지사육두수는 2분기에 7만4000마리(0.7%),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만8000마리(7.9%)가 각각 늘었다.

모돈은 전분기보다 2만1000마리 줄어든 95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모돈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육마릿수가 늘어난 것은 분만한 모돈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만 모돈은 전분기보다 3000마리 늘어난 47만7000마리로 새끼돼지 509만8000마리가 생산됐다. 이는 분만모돈 한마리당 10.7마리를 생산한 것으로, 1년 만에 생산마릿수가 0.2마리 늘었다.

한우와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두 가축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이달 12일 체중 600㎏짜리 큰 암소 경매 가격은 306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0만6천원에 비해 10.1%가 떨어졌고 암송아지는 지난해 7월 평균 99만8천원에서 61만5천원으로 무려 38.4%나 폭락했다.

체중 110㎏짜리 비육돈의 경우 이달 12일 경락가격은 31만7천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6만9천원에 비해 14.1%가 하락했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한계 상황에 도달한 소규모 사육농가들은 폐업을 선택하는등 사육두수 감축에 나서고 있는 반면에 경쟁력 있는 대농들이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심리를 갖고 버티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대로 가다간 가격이 폭락해 공멸로 갈수 있는 만큼 사육두수 감축에 농가들의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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