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도시 전주<하>-역경딛고 이제부터 시작
탄소산업도시 전주<하>-역경딛고 이제부터 시작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3.07.10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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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탄소산업도시를 선포하고, 정부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하는 등 탄소산업 메카 전주의 위상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송하진 시장은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단지 3-1단계 부지내 ㈜효성 전주공장 준공식에서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선포했다.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향한 힘찬 재도약을 알리면서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

송 시장은 “꿈의 신소재인 전주산 탄소섬유 양산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 사건으로 전주시가 100년 먹거리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해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탄소복합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6천명에 달하는 탄소전문인력양성 등을 준비하고 제2,제3의 효성같은 대기업 유치와 탄소기업 100여개 집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이를 위해서는 우선 친환경복합산업단지 3단계의 조속한 개발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 차원의 전주 탄소밸리 구축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초,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탄소섬유 생산국가로서 기술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게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탄소섬유 국산화로 무역역조 개선은 물론 전주시가 글로벌 탄소소재 산업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국가 신성장 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 우여곡절

착공 과정 등에서 토지 소유주의 보상가격 인상 요구와 문화재 발굴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설득과 인내, 특히 기업 유치를 염원하는 탄소기부 천사, 시민단체 등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이날 역사적인 준공에 이르렀다.

탄소섬유 전주공장 준공은 단순한 산업적 의미를 넘어 전주시 산업구조가 기존 식품, 내의 제조 등 중소기업 내수 위주의 영세 산업구조에서 글로벌 첨단 부품소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기폭제로 작용해 관련 기업의 투자를 이끌고 전주시가 명실상부한 탄소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전주시와 효성은 그동안 2007년말 연 150톤 규모의 탄소섬유 탄화공정 PILOT을 구축하고 2008년 4월 ㈜효성과 공동연구 개발에 착수해 3년만인 2011년 3월에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뒤 그 해 6월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탄소섬유 제조공정은 탄소섬유 전 단계인 프리커서를 만드는 공정과 1000℃ 이상의 열처리를 하는 소성 공정으로 이루어지는데 ㈜효성 전주공장은 프리커서 제조공정부터 최종 완성제품인 탄소섬유 원사가 나오는 소성 공정까지의 풀 라인을 갖췄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전주산 탄소섬유 ‘탠섬(TANSOME)’을 개발 생산하는데 성공,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효성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T700급 고성능 탄소섬유로 국내 최초이자 일본과 미국에 이은 세계 3번째로 큰 주목을 받았다,

?효성 2020년까지 1천명 고용창출

(주)효성은 올해 2천톤 규모의 탄소섬유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산 1만7천톤 규모로 확대하고 총 1조2천억원을 증설 투자해 1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취업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관련 산업 기업유치에도 큰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공격적인 마케팅, 철저한 품질관리,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탄소섬유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여 전주산 탄소섬유가 일본 기업들의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해 세계 톱클래스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해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신소재로 우주 항공은 물론 스포츠 레저, 자동차, 풍력, 의료기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량화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해 그동안 일본 및 미국 등 극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세계 탄소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연간 5만톤(약 20억 달러)규모이며 그 중 국내시장 규모는 2천400톤 수준으로 연간 11%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주시는 익명의 탄소천사에 대한 감사장은 국제탄소연구소 2층 기록물전시관에 송하진 전주시장의 친필 서한문 등과 함께 전시해 시민정신을 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터뷰>  송하진 전주시장
탄소산업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앞으로 전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100년 먹거리 첨단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자치단체가 주도해 대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국내 최초,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고성능급 탄소섬유(탠섬)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전주시의 자부심이며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무엇보다 탄소산업은 전주 100년 먹을거리의 선봉입니다.

물론 효성 전주공장 착공과 전주산 탄소섬유의 양산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토지주들의 이해, 전주시 공무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한 데 어우러진 산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탄소산업은 앞으로 전주시 산업구조를 농도와 1,2차 산업중심에서‘첨단산업도시’로 바꿔놓게 될 것입니다.

전주는 이제 한스타일이 넘쳐나는 전통문화도시이자 첨단 탄소산업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일단‘탄소산업도시 전주’의 이름에 이견을 달 수 없는 역사가 하나 만들어진만큼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제2, 제3의 효성과 같은 대기업 유치에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탄소관련 기업 100여개 집적화, 6천명에 달하는 필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서 전주시가 명실상부한 국내외 탄소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우리 아들 딸들이 일하게 될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탄소산업 관련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또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과 병행해 탄소 관련 기업 집적화를 이루게 되면 전주가 주도하는 탄소산업 규모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탄소섬유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지역내 매출액이 무려 100조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기업인 효성이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소재 분야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7천톤 규모로 공장을 확대하고 1천명 고용창출과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 추가 유치와 집적화가 진행되면 전주의 산업구조 역시 최첨단 산업으로 불리는 탄소산업이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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