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새만금 투자 의향있나 없나
삼성,새만금 투자 의향있나 없나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3.07.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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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대규모 새만금 투자 계획과 관련, 당사자인 삼성은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도의회 간 대리전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민들은 “삼성이 직접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도의회 정진숙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9일 30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삼성의 새만금 투자에 대해 전북도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며 “삼성의 투자 의향을 재차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선 MOU를 백지화한 후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삼성의 투자의지가 현재 분명하다 해도 실제 투자할 2021년 이후에는 수많은 변수로 인해 물거품이 될 공산이 매우 크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의 주장은 지난 2011년 4월 정부와 전북도, 삼성 등이 새만금에 7조6천억 원의 돈을 오는 2021년 이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후속 조치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현실과 무관치 않다. 정 의원은 “설상가상 삼성은 최근 신사업추진단을 해체해 신수종사업 분야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라며 “삼성은 MOU를 물고 있어 손해 볼 일이 없는 상황인 만큼 투자의향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별도의 자료를 내고 “삼성그룹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서 약속한 투자계획은 지킨다는 것이 그룹 입장임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도는 “신수종사업이 초기 기획단계를 벗어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계열사별로 추진하게 돼 TF를 자연스럽게 해체한 것일 뿐 신수종사업 자체에 대한 포기나 변경이 아님을 삼성그룹에서 확인해준 바 있다”고 전했다.

도는 “삼성의 새만금지구 투자는 여전히 유효함도 같이 확인해주었다”며 “정부 역시 삼성그룹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새만금 투자가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도는 삼성 입장을 전하는 방식으로 의회의 주장에 대응, 지역민들의 답답함도 깊어가고 있다.

당사자인 삼성은 지난 2011년 4월 발표 이후 한 번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최근 신사업추진단 해체 논란과 관련해서도 전북도가 입장을 대신 전달했을 뿐이다. 지역민들은 “글로벌 초일류 우량기업의 장기투자 비전은 절대 허튼소리가 아닐 것”이라면서도 “삼성이 직접 새만금 투자와 관련한 세부 투자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지역민들의 담담함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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