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산 탄소섬유 양산 전주 탄소산업기반 다진다<중>
전주산 탄소섬유 양산 전주 탄소산업기반 다진다<중>
  • 장정철기자
  • 승인 2013.07.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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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전주산 탄소섬유 ‘탠섬’이 출시돼 실물이 공개됐다.

송하진 전주시장과 방윤혁 ㈜효성 전주공장장은 지난달 시청 브리핑룸에서 탄소섬유 탠섬 런칭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출시된 전주산(made in jeonju) 탄소섬유 ‘탠섬(TANSOME)’ 제품을 공개했다.

효성과 전주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와 대기업이 심혈을 기울인 공동연구개발의 산물인 전주산 탄소섬유‘탠섬’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며 “이는 전주시 산업구조를 100년 먹거리 첨산산업도시로 전환하는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일로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T700급 고성능급 탄소섬유 생산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역사적인 성과다”고 밝혔다.

㈜효성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T700급 전주산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이를 경축하기 위해 출시제품을 공개하고 전주산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 등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효성은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하고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1만7천톤까지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현재 탠섬 브랜드 홍보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산 탄소섬유 본격 양산

전주산 탄소섬유 브랜드 ‘TANSOME’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약자인 동시에 제품 생산 공정의 하나인 ‘소성(태우는 과정·tanning)’과 ‘특별함(something special)’이 결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탠섬 브랜드 디자인은 빨강색과 검정색을 대비시켜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 제품의 물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불길에 탄화되면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공정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효성 방윤혁 상무(전주공장장)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확보 및 탠섬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주산 탄소섬유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11년 기준 세계 탄소시장 규모는 연간 5만(약 20억 달러), 2020년에는 5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할 전망으로 2020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해 1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역시 탄소산업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남고속터미널 등 4개소에 설치해서 운영하던 ‘한스타일 도시 전주’ 홍보 광고판을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 홍보 광고판으로 바꿔 대한민국 최고의 탄소산업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전주’ 홍보에 나섰다

전주시가 운영하던 광고판은 지금까지는 ‘한스타일도시 전주’를 널리 홍보하는데 주력했으나 전주에 둥지를 튼 ㈜효성의 전주산(메이드 인 전주) 탄소섬유 ‘탠섬’ 출시를 계기로 탄소산업도시 메카로 자리하게 된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로 옷을 바꿔 입은 것이다.

탄소산업도시 전주로 옷을 갈아입은 곳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역,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전주고속버스터미널 광고판이다.

탄소산업도시 전주 홍보광고판은 전주의 상징인 ‘풍남문’을 강한 붓터치를 사용해 표현, 다양한 탄소 관련 소재를 아이콘화해 나타냈으며, 메인 카피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주황색으로 주목성 있게 가운데에 배치해서 강하게 어필한 것이 눈에 띈다.

▲탄소밸리 구축사업 탄력

전주시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어려웠던 탄소밸리 구축사업 국비예산이 올해 245억원으로 2배 이상 대폭 확보했다.

탄소기술교육센터가 완공되는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탄소소재산업의 국가 주력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국내 제일의 글로벌 탄소소재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칭 ‘한국탄소기술원’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 명실상부한 국책연구기관으로 위상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탄소기술원은 이와 함께 R&D 역량강화를 위해 탄소밸리 구축사업 외에도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원 등 국책연구기관, 대구·경북, 전남·광주 등과 함께 탄소소재 응용 및 복합재 분야 공동연구개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탄소기술원은 이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206억원을 투입, 고속브레이드 장비 등 40여종의 탄소복합부품 성형과 가공 등 응용제품 연구개발 및 시생산 장비를 구축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또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확보한 탄소기술교육센터 건립에 250억원, 탄소복합재 창업보육센터건립에 35억원 건립 사업이 올 7~8월경이면 모두 완공됨에 따라 R&D 창업보육과 전문인력양성 등의 일괄시스템이 구축된다.

국내 최고의 탄소소재 종합지원 연구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확실한 위상 변화를 꾀하게 되는 것이다.

탄소기술원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독보적인 자체 R&D 역량과 기업지원·인력양성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소재 기술경쟁력 확보와 체계적인 제품화전략을 수립, 탄소소재 산업의 종합지원기관으로 비상할 계획이다.

실제로 정부는 탄소소재 산업을 2020년 조선, 반도체, 자동차, 제철, 항공산업 분야에서의 핵심소재로 선정하고 국가 5대 주력산업의 중심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탄소기술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송하진 시장은 “탄소강국 전주 실현을 위해 탄소복합재 분야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앞으로 약 591억원의 각종 사업비가 투입된다”며 “탄소소재 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와 제고를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소재 분야 R&D인력의 경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50배, 미국·독일은 각각 12.5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도 20배 규모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상대적으로 국내 연구인력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장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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