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막질환 수술시기 의사와 반드시 상의
판막질환 수술시기 의사와 반드시 상의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3.07.0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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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진원 교수가 환자에게 심장 판막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심장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몸 전체에 골고루 공급하기 위해 1분에 약 70-80회의 펌프질로 혈액을 몸 전체에 보낸다. 펌프질을 하는 심장 속에는 4개의 방이 있고, 그 방들 사이에 막고 열고 닫는 밸브가 역할을 심장의 판막이 담당한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깨끗하지만 혈액 내 염증으로 인해서 상처가 생기고 또 그 흉터가 생긴 곳에 굳은살처럼 석회화가 되면 밸브가 좁아지고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고 결과적으로 영양부족으로 인한 피로가 생긴다.

동시에 한쪽에는 흐르지 못하고 고인 혈액으로 인해서 붓고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기는 병이다. 적당한 시기에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겨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기 판막질환의 가장 큰 원인인 류마티스 열의 치료도 중요하다.

원광대학교 정진원 교수(심혈관센터)로부터 승모판막 질환에 대해 들어본다.

▲승모판 협착증

선진국에서는 감소하는 질환이며 열대, 아열대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아직도 많이 발견되며. 여자가 3분의 2를 차지한다.

원인은 약 40%에서 청소년기의 류마티스 열로 인한 협착이다. 그 외 선천성, 승모판륜 석회화,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다. 병리학적으로는 판막이 두꺼워지고 서로 융합되고 건삭이 짧아진다. 진행하면 섬유화, 석회화를 동반하게 되며 판막의 개방면적이 좁아진다.

병태생리는 좌심방의 압력이 상승하고 좌심실과 확장기 압력차가 생기는데 판막면적이 1 cm2로 좁아지면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 좌심방압력이 25mmHg가 되는데 즉, 폐정맥과 모세혈관의 압력이 증가하고 폐울혈이 생긴다. 나중에는 폐동맥 고혈압이 되며 우심부전으로 진행하고 심박출량이 감소한다. 좌심방이 커지면 혈전이 생길 수 도 있다. 압력차를 증가시키는 요인은 운동으로 혈류가 증가하거나 빈맥으로 인해서 확장기가 짧아지는 경우 등이다.

증상은 보통 30대에 생기고 활동과 관련하여 숨이 차거나 기침을 호소하고 심해지면 누워있으면 숨이 차서 자주 일어나 앉거나 저녁 수면 중에 답답하고 숨이 차서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생긴다. 드물게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진단은 신체검사에서 얼굴에 볼연지가 있고 목에 내경정맥이 확장된다. 가슴부위 청진을 하면 심첨부 제1 심음이 크고 특징적인 확장기 돌구르는 듯한 잡음이 있다. 병이 심하면 잡음이 길어지고 심방세동에 의한 부정맥이 생기면 맥이 고르지 못하고 불규칙해진다.

심장초음파검사가 진단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판막이 두껍고 판막구 면적이 좁아지고 도플러법으로 정확한 판막구면적과 협착의 정도를 알 수 있는데, 최근 삼차원초음파도 형태적인 진단에 도움을 준다.

치료는 증상이 없는 경도협착의 경우 용혈성 연쇄상구균의 감염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항생제 주사가 필요하고, 증상이 생기면 염분제한, 이뇨제, 베타치단제등을 사용한다. 부정맥이 생기면 항응고제치료가 필요하다.

중재적 또는 수술적인 치료는 승모판구 면적이 1㎠ 미만으로 NYHA정도 2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임신 중에 폐정맥울혈이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적응이 되는데, 전신마취하에 판막을 손가락으로 넓혀주거나 인공판막 치환술을 할 수 있다.

최근 중재시술로 대퇴부 정맥으로 도관을 심장에 넣어 풍선으로 판막을 넓히는 시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는 판막을 잘 관찰해 정확한 선별과 시술 후 합병증이 없도록 적응을 제한하지만 입원기간을 줄이고 가슴에 수술흔적이 남지 않는 장점도 있다.

▲승모판막 폐쇄부전증

원인으로 류마티스열이 3분의 1로 가장 많고, 그 외에 승모판 탈출증, 허혈성 심질환, 승모판륜석회화, 감염성 심내막염들이 있다. 병태생리는 좌심방의 유순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급성역류증에서는 좌심방압력이 증가하고 폐부종이 생긴다. 만성인 경우는 좌심방이 커지면서 압력도 증가해 증세가 심해진다. 더 진행해 유순도가 증가하면 좌심방은 더 커지지만 압력이 감소해 증상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도 생긴다.

증상은 급성 역류증 때는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지만 만성으로 진행한 경우는 만성 쇠약감, 전신부종 등의 증상이 온다. 신체검사상에서도 경정맥의 증가와 심장청진시 전수축기 잡음을 들을 수 있다. 후기에 심방세동이 동반되면 갑자기 심부전이 생길 수 있다.

진단은 심장초음파 검사가 가장 좋으며 역류의 원인, 정도를 정량화할 수 있다. 경식도 심초음파, 3차원 심초음파를 이용하여 승모판 탈출, 감염성 심내막염, 유두근 파열 등을 빨리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경증이며 무증상인 경우에 이뇨제, 혈관확장제, 항응고제 등을 사용한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응은 중증의 승모판 역류가 있으며 분명한 판막의 이상이 진단될 때, 좌심실의 수축기말 용적 50ml/m2 이상, 수축말기 직경 4.5cm 이상, 구혈율 60% 미만이다.

이때 판막의 구조를 보고 판막과 판륜성형술을 고려할 수 도 있다. 성형술은 심방, 심실이 과도하게 확장되지 않은 경우가 좋다. 특히 승모판 탈출증에 의한 역류증에 적응되며 판막치환에 비해 수술 후에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고 사망률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승모판막 질환 치료시기 전문의와 상담 통해 결정

승모판막 질환에서 약물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결국 환자가 약물을 복용하고 생활을 제한하는 데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빨리 수술을 하고 평생 항응고제를 먹어야한다면 또 이상적이 아니므로 반드시 주치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현명한 방법이 되겠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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