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 누가뛰나
고창군수, 누가뛰나
  • 고창=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3.06.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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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1여년을 앞둔 고창지역은 민주당의 조직 강화와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 등 외적 변수를 관망하며 입지를 저울질하는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현 이강수 고창군수가 3선 제약으로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고창군수 자리를 두고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됐지만 막상 선거를 1여년 앞둔 현 시점에선 박우정 고창군애향운동본부장, 이종석 현 익산부시장, 임동규 현 도의원, 정원환 고창국화축제위원장, 정학수 전 농림식품부 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지난번 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고배를 마신 박우정 고창군애향운동본부장은 지역에 터를 잡고 절치부심 이번 선거를 준비해왔다. 고창군애향운동본부장과 고창중·고총동창회장을 맡아 지역내 활동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 선거에서 지원해준 지인들과의 관계도 꾸준히 유지해 나가고 있다. 민주당원인 박 본부장은 공정한 규칙이 마련되면 경선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계획이지만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지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종석 익산부시장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도 고창에서 시작했던 이 부시장은 도청 근무시에도 지역내 지인들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내 인지도도 높고 지지하는 선후배도 많아 이 부시장이 결심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여론이다.

재선 도의원인 임동규 도의원은 오랜 민주당 당직 활동과 끈끈하게 뿌리내린 지역사회 터전을 바탕으로 군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출마에 대해 고심하며 언급을 자제해 왔던 임 의원은 올해 초 측근들에게 출마결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의 향배를 가름할 고창읍을 포함한 1지구에서 두차례 도의원에 당선된 임동규 도의원은 그간의 지지기반을 토대로 후속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항상 선거 때마다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될 만큼 인망과 탄탄한 기반을 가진 임 의원은 민주당 경선을 염두에 두고 당원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행사마다 참여해 주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단체장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던 정원환 국화축제위원장은 현역이 없는 이번에야 말로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 아래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창국화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는 정 위원장은 민주당 경선을 통해 도전할 뜻을 피력했다. 매년 축제를 준비하며 다져온 끈끈한 인연을 바탕으로 축제위 위원들이 지지세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정 위원장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대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정학수 전 차관은 오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9월 고향으로 낙향했다. 고창이 배출한 인물이지만 공직생활 대부분을 중앙부처에서만 근무해 지역주민과의 접촉이 없었던 정 전 차관은 가장 먼저 주민들과 안면 트기에 나섰다. 전주대학교 문화관광대학 석좌교수로 경륜을 풀어내고 있는 정 전 차관은 아침저녁으로 들녘을 누비며 지역주민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지역행사에도 빠짐없이 참가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현재 무소속인 정 전 차관은 향후 진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이번 지선에 끝까지 완주한다는 목표로 우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진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정치적 대립관계인 김춘진 국회의원과 이강수 현 군수의 선거에 대한 영향력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정치에 소극적이던 김춘진 국회의원이 이번 지선에선 자신의 의지를 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강수 현 군수도 3선 이후 자신의 정책을 이해할 후보자를 지원할 것으로 파악돼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안철수로 대변되는 신당의 출현도 차기 선거를 미궁에 빠트리고 있다.

고창=남궁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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