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했다.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2-3으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동점 상황 없이 4-6으로 다저스가 패하면서 류현진이 패배를 떠앉았다.
피안타는 5개, 볼넷은 2개였고, 탈삼진은 4개를 잡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96으로 상승했다.
당초 19일 경기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 연기로 인해 20일 더블헤더 1차전으로 등판이 밀렸다. 덕분에 구로다 히로키와 한일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브렛 가드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제이슨 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실책으로 로빈슨 카노를 출루시켰지만 4번 타자 버논 웰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89마일 패스트볼이었지만 웰스의 방망이는 나오지도 못했다.
하지만 2회말 아쉬운 실점을 했다. 토마스 닐, 스즈키 이치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데이비드 아담스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라일 오버베이에게 던진 89마일 패스트볼이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연결되면서 2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크리스 스튜어트를 2루 땅볼, 가드너를 3루 땅볼로 잡고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먼저 2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3회말 닉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다시 한 번 2루수 슈마커의 실책으로 카노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웰스를 3루 땅볼, 닐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4회말 이치로를 파울 플라이, 아담스를 유격수 땅볼, 오버베이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 범퇴로 막았다.
5회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스튜어트에게 볼넷, 가드너에게 안타, 닉스에게 희생 번트를 맞고 1사 2, 3루가 됐다. 류현진은 2회와 달리 베이스를 채웠다. 카노를 고의 사구로 걸렀다. 1사 만루가 됐지만 웰스를 3구 삼진, 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잘 던지던 류현진이 6회말 이치로에게 무너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치로에게 2구째 88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지난달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4경기 만의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아담스를 유격수 땅볼, 오버베이를 중견수 플라이, 스튜어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6이닝을 채웠다.
다저스 타선은 뒤늦게 점수를 뽑았다.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A.J. 엘리스의 희생 플라이, 대타 제리 헤어스톤의 적시타로 2점을 냈다.
류현진은 6회까지 투구수 111개(스트라이크 67개)를 기록한 탓에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4번째로 많은 투구수였다. 결국 7회말부터는 J.P. 하웰이 류현진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7회말 하웰, 로날드 벨리사리오, 파코 로드리게스가 이어 던졌지만 3점을 더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이 8회초 곧바로 2점을 더 냈기에 더욱 아쉬운 불펜이었다. 다저스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3패를 떠안아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