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 쾅!' 류현진, 불펜 난조로 7승은 무산
'3루타 쾅!' 류현진, 불펜 난조로 7승은 무산
  • /노컷뉴스
  • 승인 2013.06.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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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시즌 7승이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 경기 타선 침묵에 이어 이번에는 불펜이 난조를 보였다. 류현진은 그러나 컨디션 부진에도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고, 타격에서 분위기를 바꾸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등 제몫은 해줬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탈삼진 11피안타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펼쳤다. 4-3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그러나 7회 구원 투수 크리스 위드로우가 4-4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8일 7⅔이닝 1실점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던 애틀랜타전 이후 2경기 연속 7승 도전이 무산됐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은 지난 4월 18일 6이닝 9탈삼진 6피안타 3실점으로 2승째를 거둔 바 있다. 시즌 성적은 6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조금 올라갔다.

이날 류현진은 데뷔 후 1경기 최다인 11안타를 내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빗맞은 안타도 적지 않았고, 수비도 흔들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병살타를 4개나 뽑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타격에서 스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1-3으로 따라붙은 5회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뽑아냈다. 무려 3루타였다. 상대 투수 패트릭 코빈의 시속 150km 직구를 제대로 밀어때린 안타성 타구가 상대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의 몸을 날린 수비를 빠져 담장까지 굴러가면서 3루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 첫 3루타다.

류현진의 3루타로 다저스 타선은 불이 붙었다. 닉 푼토가 적시타가 터지면서 류현진이 3-3 동점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마크 엘리스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실점 위기, 병살타로 잇따라 극복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 제라르도 파라와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고, 2회도 선두 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안타를 내줬다. 3회도 상대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안타, A.J. 폴락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실점 상황에서 빼어난 집중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1회 1사 1, 2루에서 상대 4번 코디 로스를 투수 땅볼로 직접 병살타를 만들었고, 2회도 마틴 프라도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 2사 1, 3루에서도 골드슈미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첫 타자 로스에게 빗맞은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워낙 느려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맨손으로 잡아 송구했지만 내야 안타가 됐다. 후속 미겔 몬테로의 빗맞은 타구 역시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몸을 날렸지만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에서 프라도에게 내준 좌전 적시타 때는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의 수비가 아쉬웠다.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돼 타이밍 상 완전히 2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에르난데스가 바운드된 홈 송구를 빠뜨리면서 류현진의 첫 실점이 됐다.

다소 맥이 풀린 류현진은 후속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전 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클리프 패닝턴을 병살타로 잡는 과정에서 3점째를 내준 뒤 코빈을 3루 직선타로 잡아내 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회를 공 6개로 막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파라에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골드슈미트를 3루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말 다저스가 대거 4득점으로 역전시키는 데 발판을 놨다.

6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류현진은 로스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1사 후 프라도에 스트레이트 볼넷, 그레고리우스에게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리드와 함께 승리 투수 요건을 뺏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류현진은 패닝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속 대타 윌리 블룸퀴스트를 1루 뜬공으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크리스 위드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7회 위드로우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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