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김제시장 누가뛰나
(8)김제시장 누가뛰나
  • 조원영기자
  • 승인 2013.06.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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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인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이건식 시장이 두 번에 걸쳐 당선되면서 김제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정가에서도 내년 선거에서 또다시 이시장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라북도 내 3선에 도전하는 시장 군수의 고지탈환이 험난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이건식 시장의 3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할 것이라는 일부 여론조사도 나온 터라 민주당 입장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물색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내 3선을 포함한 현 자치단체장들에게 투표하겠다는 여론보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고,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시장의 입장에서도 안도하고 있을 상황만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또한, 민주당의 안방이라고 일컫는 전라북도에서 14개 시군 단체장 중 유일하게 비 민주당이며 무소속인 이 시장에게 두 번에 걸쳐 시장 자리를 내준 민주당 김제지구당에서는 시민이 공감하고 이 시장에 버금 가는 인물을 내세워 민주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태여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설 경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 내에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무소속인 이 시장 측과 민주당 측이 각기 상대방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안철수 신당의 바람이 어느 쪽에 타격을 입힐지 주목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시장이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 성향이 짙어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는 반면 이시장 측에서는 무소속이라 안풍의 영향에서 빗겨나갈 것이란 예상과 함께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민주당원이 대거 이탈하는 등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쪽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이 시장에 맞설 상대로 박준배 민주당 김제시부위원장과 김현섭 도의원, 정성주 김제시의회 부의장, 김상복 전 도의회 부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최병희 전 도의원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배 민주당 김제시부위원장은 올 초 공직을 사퇴하고 출판기념회를 여는가 하면 관내 각종 행사에 참여해 인사를 나누는 등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새만금 개발국장과 새만금녹지국장 등을 역임한 새만금 관련 전문가라는 경험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최규성 국회의원 사무소장과 김제시 통합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현섭 도의원은 당리 당략만 일삼는 현실 정치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며 젊음의 패기를 앞세워 그동안 김제시 각 지역 행사에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김제시의회 정성주 부의장은 여건만 주어지면 언제든 민주당 경선에 나서 시장에 출마할 채비를 갖춘 준비된 후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의원 입장에서는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았고 남은 기간 안철수 신당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심사숙고하며 거취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김상복 전 도의회 부의장 또한 향후 일정을 지켜본 뒤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소속 최병희 전 도의원은 지난 대선 때부터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며 안철수 신당에 공을 들이고 있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시장후보로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안철수 신당 강풍에 ‘조경전(조기·경쟁력·전략) 공천’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본보 보도에 김제지구당이 안철수 신당 바람과 함께 지난번 2010년 지방선거처럼 무소속 이건식 시장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조기에 시장 후보를 결정하고 경쟁력 높이기에 나설 것인지에 각 후보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김제시장 선거는 이건식 시장의 3선이냐?, 민주당의 명예회복이냐?, 아니면 안풍이 계속 이어져 안철수 신당에서 공천한 제 3의 인물이 될 것이냐? 가 지역 정가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1년 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제=조원영기자 cwy9460@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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