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남원시장 누가 뛰나
(7)남원시장 누가 뛰나
  • 양준천기자
  • 승인 2013.06.1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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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에 치러질 남원시장 선거판은 다른 지역에 비해 후보군들의 활약이 미미한 채 오직 이환주 현 남원시장만이 발 빠른 횡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내년도 남원시장 민주당 공천자로 일찌감치 이환주 현 시장이 사실상 내정되었다는 설이 지역에 파다하게 퍼진 가운데 후보군에 속한 전 최중근 시장을 비롯한 국정원 부이사관 출신 김영권씨, 전 남원부시장 강춘성씨 등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거나 전 이강래 의원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로 민주당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다만, 내리 3선에 성공한 강병무 현 축협조합장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현 이환주 남원시장과의 한판 대결에 있어 가장 강한 후보로 급부상되고 있다. 물론 무소속 단일화 후보 또는 안철수 신당 후보라면 경쟁력은 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원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예결위원장 출신 3선의 민주당 중진 이강래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강동원의원에게 패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이 없는 곳이다.

여기에 올해 초 통진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강동원의원은 민주당 입당 또는 안철수 신당 참여 등으로 자신의 재선 입지를 굳혀야 하는 절체절명의 현 시점에서 이강래 전 의원의 사람인 현 이환주 시장을 낙마시킬 수 있는 인물을 은밀하게 물색중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환주 시장은 현역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 남원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물론 시정을 직접 챙긴다는 명분과 함께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많게는 10여곳 이상을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부시장이나 국장이 가야 할 자리까지 찾아서 간다는 공무원들의 볼멘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연, 학연, 혈연이 없는 이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십분 이해가 간다는 동정론도 있다. 더구나 최근 전 이강래 의원의 인기가 날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는 여론이다.

이에 반해 전 최중근 시장은 도통 내색을 하지 않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뭐라 해석하기가 어렵고 역시 단일 후보 추대 내지는 신당 후보를 내심 바라고 있지 않나 예견된다.

그러나 국정원 부이사관 출신 김영권씨는 내리 3번 떨어지고도 지역에 계속해서 남아 지인들과 함께하며 자치단체장의 꿈을 버리지 않고 절치부심, 권토중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강병무 축협조합장은 평소 잘 닦아 놓은 탄탄한 조직력과 친화력이 큰 장점으로 본인은 극구 부인 또는 사실무근이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최근 들어 강 조합장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 최진영 남원시장의 잦은 남원방문과 강동원 의원 측의 깊은 호의 등이 상호 작용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가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 출마 여부가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지금 현 시점에서 남원시장 선거판은 아직 후보군의 진용도 짜여 지지 않은 출발 전 단계이고 향후 자치단체장 공천 문제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내년도 자치단체장 출마자들의 의중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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