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모양지구대, 산속에서 헤매는 등산객 구조
고창 모양지구대, 산속에서 헤매는 등산객 구조
  • 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3.06.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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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는 실종신고를 받고 긴급 수색에 들어간지 2시간여 만에 실종자를 가족의 품에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우리 남편이 없어졌어요 찾아주세요”

지난 7일 112로 중년여성의 다급한 구조요청이 신고됐다.

신고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맹모(여,62세)씨로 이날 남편 배모(64세)씨와 친척들 15명과 함께 고창읍 월곡리 산림욕장에 왔다가 점심을 먹은 후 남편이 홀연히 사라졌다는 것.

남편 배모씨는 2년전 교통사고로 지리적 방향감각을 상실, 앞으로만 걷는다는 제보에 즉시 현장 출동한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경감 김용선)는 지역경찰 7명, 타격대 8명과 함께 산림욕장을 3구역으로 나누어 정상에서부터 입구까지 탐문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산림욕장을 거슬러 고창읍 공설운동장 샛길 입구로 가던중 산정상에서 내려와서 도로를 향해 무작정 걷고 있는 배모씨를 발견해 2시간만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인계했다.

아내 맹모씨는 “산림욕 하러 왔다가 남편과 헤어지는 줄 알았다. 경찰관이 바로 출동해서 이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며 남편을 찾아 주려고 정상에서부터 등산로 입구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찾아줘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용선 지구대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는데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는 가족들을 보니 경찰관으로써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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