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익산시장 누가 뛰나
(5) 익산시장 누가 뛰나
  • 최영규기자
  • 승인 2013.06.0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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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익산시장 선거는 이한수(53) 시장이 3선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이 최대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본보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이 시장의 3선 도전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3선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 이 시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때문에 이 시장은 60%에 이르는 반대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기 위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여론속에 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안철수 신당’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은 본보 여론조사 결과 45%의 도민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은 20%대에 불과하다. 특히 익산 시민들은 50%가 넘는 안철수 신당 지지를 보냈다.

때문인지 벌써 익산시장 출마 입지자들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대결구도를 가상해 우세한 쪽에 줄을 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익산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이들로는 현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김연근(52) 도의원, 박경철(57) 시민연합 상임대표, 배승철(61) 도의원, 손문선(46) 시의원, 양승일(46) 변호사, 전완수(48) 변호사, 정헌율(55) 국민권익위 상임위원(가나다순) 등 8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안철수 신당에 입당해 내년 선거출마를 준비하는 이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배승철 도의원과 박경철 시민연합 상임대표, 손문선 시의원, 양승일 변호사, 정헌율 국민권익위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가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완수 변호사 역시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타천으로 안철수 신당행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도의회 부의장인 배승철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안철수 신당행을 통해 시장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박경철 상임대표는 안철수 지지세력인 CS코리아 일원으로 활동한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무소속으로 시의원을 내리 3선 연임한 손문선 의원은 안심포럼 소속이다.

법무법인 ‘수인’의 양승일 대표변호사도 안철수 신당행을 꾀하고 있고,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정헌율 국민권익 위원 역시 안철수 신당행을 염두에 두고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와 지인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민주당 독주체제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이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창당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당 창당이 가시화할 경우 익산 정치권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춘석(익산갑), 전정희(익산을) 양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절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여론 또한 우세하다.

이들 두 국회의원은 안철수 신드롬을 차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선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올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이한수 현 시장과 재선의 김연근 도의원이 리턴매치로 민주당 경선장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6.2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 시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탄탄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스타도의원’으로 불리고 있는 김 의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일 잘 한다’ ‘일을 참 많이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3선에는 반대한다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타남에 따라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여타 후보들이 교체론을 내세우며 3선 반대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벌써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익산의 한 유력정치인은 “내년 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안철수 신당이 얼마나 파괴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며 “안철수 신드롬 때문인지 벌써 몇몇 입지자들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대는 등 익산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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