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붐전설 이어가나
손흥민, 차붐전설 이어가나
  • 관리자
  • 승인 2013.06.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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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1)이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함부르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이자 '차붐'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독일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독일의 축구 전문지 '키커'와 일간지 '빌트' 등 독일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1천만 유로(약 156억원)이고 계약기간은 4년, 연봉은 300만 유로(약 44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전해졌다.

'키커'는 "손흥민은 첼시 이적을 앞둔 안드레 쉬를레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부르크의 카를 에드가 야르효 회장은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에게 280만 유로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섰고 아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1983년부터 1989년까지 활약하며 '차붐'의 전설을 썼던 구단이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다. 당시 외국인선수 통산 최다골이었다. 차범근은 198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1985-1986시즌에는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분 리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차범근은 1988년 UEFA컵 결승 2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아시아 축구를 세계에 알린 선구자같은 역할을 했다. 지금도 레버쿠젠에서는 차범근을 축구 영웅으로 대접하고 있다.

올해는 레버쿠젠이 UEFA컵 제패 25주년이 되는 해다. 최근 기념행사가 열렸고 '당연히' 차범근도 초청을 받았다. 구단 역사에서 뜻깊은 해에 레버쿠젠은 다시 한번 한국에서 온 특급 스트라이커에게 손을 내밀었다. 손흥민이 레버쿠전에서 '차붐'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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