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새말아띠자원봉사단 ‘봉사는 나의 행복’
익산 새말아띠자원봉사단 ‘봉사는 나의 행복’
  • 최영규기자
  • 승인 2013.06.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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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주 수요일이면 ‘무료배식’ 봉사활동을 한다. 또 목욕봉사에 반찬과 빵을 배달하고, 사회복지시설에서 옷선별 작업을 도와준다. 환경정화 활동은 기본이다. 여기에 김장봉사에 불우이웃돕기 까지..

한가지 봉사도 벅찬데, 수십가지의 봉사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을 두고 ‘봉사의 달인’이라고 한다.

새말아띠자원봉사단(회장 김점순)이 정기총회를 통해 올해 승인한 사업계획(안)을 들여다 보면 한마디로 거창하다. 일개 봉사단체의 한해 사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빡빡하다.

새말아띠란 ‘신동의 옛친구들’이라는 말로 지역주민들이 친구들처럼 친근하게 힘을 모아 이웃을 돕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이웃들에게 나눔을 베풀고 지역사회에 발생하는 난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보고자 회원 모두가 가족같은 마음으로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익산 신동 지역의 자원봉사단체로,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어 가는데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새말아띠봉사단은 2007년 3월 28일 발족해 김점순 회장을 주축으로 170여명의 자원봉사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익산 신동 지역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연령대는 50∼70대로 조직력과 결속력이 남다르다. 특히 여러 분야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많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점이 이 봉사단체의 특징이다.

그 동안 태안지역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비롯해 월 1회 노인복지시설 목욕봉사와 월 2회 반찬배달을 해 왔다.

관내 저소득층에 대해서도 수시로 도배, 밑반찬 만들어주기, 연탄배달 등을 통해 관심을 쏟고 있다.

익산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독거 어르신이나 결손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랑의 빵배달’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팔봉 군경묘지를 찾아 제초작업과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한편, 봉사단원 중 생활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이불 빨래와 말벗, 청소 등을 하고 있다.

새말아띠의 한달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매달 첫째주 수요일에 교회에서 주최하는 익산역 무료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매월 둘째·셋째주 토요일에는 용제동의 한 교회에서 목욕봉사를 한다.

매월 셋째주 수요일은 신용동에 있는 복지법인 ‘사은의 집’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넷째주 토요일에는 소라산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신동 관내의 어려운 이웃들을 선정해 도배사업과 바퀴벌레 소독, 집수리봉사 등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정기적인 활동 외에도 갑작스러운 재난재해 발생시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힘을 보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수해 및 태풍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복구작업을 펼쳤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은 이들의 고민이다.

좀 더 많은 이웃들에게 나눔을 베풀고 싶고, 더 많은 곳에 후원하고 싶은 욕심이랄까.

운영비 및 예산 마련은 170여명의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한다. 회원들이 매달 5천원씩 회비를 내고, 초대회장인 김용성 고문은 매달 5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과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봉사단은 앞으로 후원자들을 늘려 더 많은 예산을 마련하고 나눔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뷰>
새말아띠봉사단 김점순 회장은 “활동하다 보면 매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는 일”이라며 “봉사활동 하면서 들려오는 어르신들의 칭찬과 격려, 같이 활동나간 회원들이 흘린 땀방울,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내밀어 주는 거친손에 들려있는 찐옥수수 등등 저희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모두가 감동이고 에피소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사는 철저하게 저 자신을 위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원봉사를 뜻풀이하면 다른 사람을 돕는 활동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것보다는 제 자신의 기쁨이고 보람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역에 있는 봉사단체에 가서 상담을 받고 자원봉사자 등록을 하여 하루빨리 내 자신 스스로가 보람을 얻고 기쁨을 누리는 삶에 동참해 보길 권유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카시아 꽃향기처럼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가족을 튼튼히 하고 자신을 반듯하게 하며 사회를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마음들이 모였기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며 “내 자신이 기쁘고 감사하면 모두가 감사뿐이라는걸 봉사를 통해 배워간다”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로 귀히 여기고 정성을 다해 마음을 나누면 아름다운 만남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그동안 아름답고 좋은 세상 만들기에 동행하는 새말아띠 봉사단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표하며, 늘 처음처럼 변함없는 행복전도사처럼 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는 새말아띠 봉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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