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이장' 최강희 감독 전북현대 귀환
'국보급 이장' 최강희 감독 전북현대 귀환
  • 소인섭기자
  • 승인 2013.06.04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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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이장’이 돌아온다. 전북현대를 떠나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맡아 온 최강희 감독이 이달 중 귀환한다.

전북현대는 오는 23일 전북도 등과 함께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최 감독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이 됐을 때 가능한 이야기지만 좌절된다 해도 전북현대로선 흥행을 위해 해야 한다.

이철근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단장은 “올해 세개의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최강희 감독의 귀환, 두 번째는 클럽하우스 완공, 세 번째는 K리그 클래식 우승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최 감독이 계속 맡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를 일축할 수 있는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최 감독은 지난 2011년 12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조광래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수락했다. 최 감독은 그러나 자신의 임기를 “최종예선이 끝나는 2013년 6월 까지이다”고 못박았다. 이 때문에 오는 18일 최종전이 끝나면 19∼20일 전북현대에 복귀하게 된다. 2년 반만의 귀환이다.

최 감독은 복귀후 첫 경기를 수원 원정으로 치른다. 전북은 A매치로 연기됐던 K리그 클래식 경기를 26일 수원전으로 재개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패권을 잡으려던 전북이 중도 하차하면서 갈팡질팡했으나 이장의 귀환으로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어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 보다 크다. 최 감독은 목포 전지훈련 대신 전주에서 훈련에 집중하게 된다.

전북의 선수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선수영입에 쓰고도 전력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선수 방출과 영입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실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최근 영입한 선수마저 구단은 최 감독에 자문을 구해 구성했기 때문이다. 삐걱거리는 팀워크는 새 사령탑의 지휘 아래 조정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비해 선수들 면모를 잘 아는 만큼 운영이 수월하다고 했을 만큼 선수 운용에 자신감이 있다는 점에서 큰 어려움을 없어 보인다.

흥행이 관건인 프로구단으로서는 전북현대 띄우기의 최대 기회다. 이 때문에 23일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본선진출이 확정되고 약속대로 최 감독이 A팀 감독을 떠나 전북으로 귀환한다면 이는 리그 우승만큼이나 값진 일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2만3천 명인 가운데 3만 명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스타플레이어를 호령하는 감독의 귀환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또 최 감독이 A팀 감독을 맡아 떠나면서 최대 희생양은 전북현대와 홈팬이었기 때문에 기쁨은 배가된다. 전북현대는 이미 전북도에 이같은 이벤트 계획을 전달하고 도가 주도적으로 환영행사를 열어 줄 것을 요청했다.

13경기를 뛴 전북은 현재 14개 K리그 클래식 출전 팀 가운데 5위를 하고 있다. 최 감독이 돌아 오자마자 선수를 소집해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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