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 심장과 건강
건강 365, 심장과 건강
  • 박진원기자
  • 승인 2013.06.0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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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서는 심뇌혈관질환의 종합계획을 수립해 2008년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11개 권역의 지방대학교 병원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하고, 설치사업비와 운영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권역은 원광대병원(병원장 정은택)이 2010년도에 센터로 선정돼 24시간 365일 전문진료체계 운영,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강좌, 보건의료인과 구급대원 등 전문인력 교육, 홍보 및 캠페인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전문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각 지방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한 것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심장질환의 위험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인구 10만명 당 47명이 사망하는 심장질환과 관련해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해 관리와 예방에 대해 들어본다.

게재순서는 심장과 건강, 심장질환의 진단방법, 관상동맥 질환과 관사동맥 중재시술,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이다.

▲심장이란

심장은 약 250-300g 정도의 성인 주먹보다 약간 큰 장기로, 가슴 한가운데에 양쪽의 폐, 가슴뼈 및 갈비뼈로 둘러싸여 있으며,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중의 하나다. 심장은 혈액(피)을 전신에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심장이 한번 박동할 때마다 혈액이 말초혈관을 통해 조직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동시에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가져와 처리한다. 심장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뛰기 시작하여 어림잡아 1분에 70번가량 박동하고, 약 70년 동안 20억 번 이상의 박동을 하는 엄청난 일을 하는 장기다.

▲심장의 구성 및 기능

심장은 우심방과 좌심방, 우심실과 좌심실, 심방 및 심실 중격, 판막, 관상동맥, 그리고 전기 전도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심장의 혈액순환은 대정맥→우심방→삼첨판막→우심실→폐동맥판막→폐동맥→폐→폐정맥→좌심방→승모판막→좌심실→대동맥판막→대동맥→전신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심장에는 전기 전도계가 있어 전기적인 힘으로 심방과 심실이 순차적으로 뛰게 되어 심박동이 이루어지고, 관상동맥이 심장근육에 신선한 피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심장은 쉼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또한 판막은 혈액을 앞으로 보내주고 뒤로 역행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게 한다. 심방은 혈액을 받아들이고, 심실은 혈액을 폐와 전신으로 품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심장의 여러 구성요소들이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심장은 정상적으로 신선한 혈액을 우리 몸에 보낼 수 있다.

▲심장에 대한 이해와 예방이 중요

심장은 여러 구성 요소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심장병을 유발하게 된다.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유발해 흉통이나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앞으로만 진행하지 않고 뒤로 역행하고, 혈액이 심장에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 전도계에 문제가 생기면 부정맥이 발생해 어지러움, 두근거림 및 심하게는 급사를 일으킬 수 있다. 각 심방이 피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온몸이 붓거나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각 심실이 혈액을 품어내지 못하면 울혈성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장병으로는 관상동맥 질환, 판막증, 심부전증, 부정맥, 고혈압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심장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병이 일단 진단되었으면 다음 단계의 심장병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심장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로 심장이 멈추면 사람의 생명도 멈추게 된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사람은 절대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없다. 미리미리 심장에 대해 이해하고 심장병을 예방해 심장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건강한 삶을 지켜야 한다.

<심잘질환 평소 예방이 중요-원광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오경재 교수>
심장질환은 암, 뇌혈관질환 등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 현재 인구 10만명 당 46.9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심장질환은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잘못된 생활 습관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예방이 충분히 가능한 질병이다.

담배를 끊는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키며 혈관을 수축시킨다. 또한 혈관 벽을 손상시켜 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이 달라붙기 쉽도록 하여 혈전을 잘 형성시킨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 등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높고,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같이 사는 경우(간접흡연) 심뇌혈관질환은 2배 이상 위험이 증가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술은 최대한 줄인다. 과도한 음주는 심장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 우리나라는 음주율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위험음주자의 비율이 높다. 과도하거나 만성적인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수축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뿐 아니라 동맥 경화증을 유발함으로써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소량의 음주가 심뇌혈관질환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하루 2잔으로 만족할 자신이 없다면 끊는 것이 좋다.

싱겁게 먹고 채소, 생선 위주로 식단을 꾸린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장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찌꺼기로 남아 동맥경화나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우리나라는 적절한 운동(중등도 신체활동 이상)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37%로 매우 낮다. 적절한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억제하고 이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여준다. 주 5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비만인 경우 혈중 지방과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는다. 우선 혈압이 높아지기 쉽고 당뇨병에 잘 이환되며,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 따라서 정상 체중 유지는 심장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잘 조절한다. 스트레스는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며,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최대한 빨리 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다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 심장질환이 발병했던 기왕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서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건전하게 가지는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은 경우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 재발하기 쉽다. 이러한 사람들은 각별히 유의하여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유지해야 한다.

박진원기자 savit5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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